현재위치 : > 뉴스 > 문화 > 음악

20주년 신화 “우리는 현재진행형”

입력 2018-08-28 17:3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신화 20주년 스페셜 앨범' HEART' 발매<YONHAP NO-3852>
그룹 신화의 신혜성(왼쪽부터), 전진, 이민우, 앤디, 김동완, 에릭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HEAR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우리는 현재진행형 팀이다.”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28일 데뷔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하트’(HEART)를 발표했다. 1998년 3월 24일, 1집 ‘해결사’로 데뷔한 신화는 ‘티오피’(T.O.P), ‘헤이, 컴 온’(Hey, Come On!), ‘와일드 아이즈’(Wild eyes), ‘퍼펙트 맨’(Perfect Man) 등 다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아 왔다.

HOT, 젝스키스, god 등 동시대 활동했던 보이그룹들이 해체 혹은 멤버 교체를 겪은 뒤 재결합한 것과 달리 이들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멤버교체나 해체 없이 활동했다.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20주년 기념앨범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신화는 장수비결로 “현재진행형 그룹”을 꼽았다. 에릭은 “20년의 시간이 지나도 계속 컴백하고 앨범을 낼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과거 SM에서 처음 트렌디한 댄스 음악을 선보였던 것과 달리 우리는 초창기 정체성을 놓지 않으면서 현시점에 맞는 음악과 안무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장수 비결을 설명했다.

실제로 20주년 기념 앨범 타이틀곡 ‘키스 미 라이크 댓’은 아슬아슬하면서도 어쿠스틱한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기존 댄스곡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에릭은 “행여 멤버들이 나이 들어 힘을 덜 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 번 무대에 서야 하는 입장에서는 빠르고 강한 퍼포먼스는 비슷해 보일 수 밖에 없다”며 “우리에게 어울리면서 다른 느낌의 무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20년간 한결같이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는 비결로 서로에 대한 배려와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들었다. 앤디는 “우리는 서로에게 양보하며 믿고 의지하며 20년을 지냈다”며 “무엇보다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민우도 “초심이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진다”고 조언했다.

후배 그룹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김동완은 “사실 특별한 장수비결보다는 운이 좋은 게 컸다. 요즘 후배들이 와해되고 연예인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추구하는 행복의 방향을 이해하면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아이돌 그룹은 많아졌지만 아이돌이 행복한 세상인지 모르겠다. 아이돌 산업이 일본을 따라가면서 처절하게 상품화된 여자 아이돌 그룹을 보면 선배인 우리도, 제작자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형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기획형 아이돌로 출발한 신화는 ‘신화’라는 이름과 브랜드 가치를 스스로 찾은 첫 번째 그룹이기도 하다. 2003년 SM과 계약 종료 뒤 여러 소속사를 전전했던 신화는 2011년 멤버들이 군에서 전역한 뒤 에릭이 대표, 멤버들을 주주로 한 자신들의 회사 ‘신화 컴퍼니’를 차려 독립했다. 아울러 과거 전진의 소속사로서 ‘신화’ 상표권을 획득했던 준미디어(구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와 3년 여의 법적 공방 끝에 2015년 6월 11일 상표권 명의 이전을 완료했다.

에릭은 “‘장수그룹’이라는 명칭은 독보적인 타이틀이다. 우리가 원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동안 신화로서 많은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원하는 타이틀을 갖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도 “우리는 계속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다. 무대와 노래를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10월 6일과 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서울콘서트 ‘하트’(HEART)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체조경기장은 신화의 첫 콘서트 장소가 열린 곳이자 2008년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 곳이다. 아울러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2012년부터 매년 이곳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공교롭게도 한 주 뒤인 10월 13~14일에는 신화와 동시대 활동했던 HOT와 젝스키스가 각각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민우는 “HOT 멤버들은 팀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게 신화와 닮은 꼴”이라며 “SM 선배인 HOT에게 박수쳐주고 싶다”는 격려를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