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올해 소비 트렌드로 꼽힌 ‘가심비’ 열풍이 주택 시장에도 불고 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전망한 ‘2018년 대표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 가심비는 마음의 만족과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지난해 경제성과 실용성을 따지던 가성비가 트렌드였다면, 올해는 소비자의 기분과 취향, 안전까지 고려한 가심비로 진화한 것이다.

가심비 트렌드 열풍은 유통 업계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위메프가 발표한 ‘디지털데이’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올 1~4월까지 공기청정기·건조기·무선청소기 등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가심비 제품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4월 디지털데이에 냉장고 322L, 세탁기 15KG, 49인치 FHD TV, 55인치 커브드 TV, 43인치 TV 등 가성비 높은 대형가전 제품들이 상위 매출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다.

가심비 트렌드는 주택 시장까지 적용돼, 심리적 만족감 높은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최근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는 귀가 전 외부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에어샤워 부스와 입주민 얼굴을 확인해 출입문이 개방되는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등이 부각되면서 수요자 만족도를 높였다. 이 단지는 평균 5억 원대의 분양가에도 평균 105.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5월 이처럼 수요자 만족도를 높이는 ‘가심비 아파트’가 선보여 눈길을 끈다.

동원개발은 이달 부산 기장군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 동, 전용면적 96~159㎡, 총 917가구로 구성되며, 조성이 완료되면 지난해 분양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1차(701가구)’와 함께 총 1,618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6월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Ab-22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급에 나선다.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1440-145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최고 9층, 32개 동, 전용면적 67~84㎡ 912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전주시 완산구 바구멀 1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에서는 입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첨단 시스템이 제공된다. 세대 내 미세먼지 정보 파악 및 실내 공기 관리를할 수 있는 HDC스마트공기질 관리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21개 동, 전용면적 34~116㎡, 총 1,39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90가구를 일반에 분양 중이다.

[사진제공=동원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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