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장관 제청 및 대통령 임명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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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7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이사회 회의를 통해 오 명예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지난 9일 학생·교직원들의 정책평가(75%)와 총추위 평가(25%) 등을 합산해 오 명예교수와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사회는 전날 후보들에 대한 별도 면접과 토론, 투표를 통해 오 명예교수를 최종후보자로 결정했다. 이사회 재적수 14명 중 총 9명이 오 명예교수에게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명예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서울대 법인화 제자리 찾기 △법인 서울대 재정 확보 △서울대 공공성 회복 등 크게 3가지의 공약을 내걸었다.
오 명예교수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 최종 임명을 받으면 제27대 서울대 총장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 오 명예교수가 총장으로 취임하면 최초 서울대 물리학부 출신 총장이 된다. 서울대 자연대 출신 총장으로는 제18대 조완규 총장 이후 27년 만에 총장이 나오게 된다.
오 명예교수는 1953년 출생으로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과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10년과 2014년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낙마한 바 있다.
오 명예교수는 특히 2014년 제26대 총장선거에서는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지만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이 총장으로 선출돼 고배를 마셨다. 이후 바른미래당 소속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내다 총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 7월 총장 최종후보였던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가 성추행과 논문표절 등의 의혹으로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지난달 6일부터 총장 재선출 절차에 나섰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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