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정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 |
국회의원 자리를 포기하고 서울대학교 총장에 도전한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가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서울대 이사회는 27일 신임 총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열고 오 명예교수를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오 명예교수는 14표 중 9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명예교수는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 등과 3파전을 벌였다. 오 명예교수는 이사회 전까지 총장추천위원회와 정책평가단 평가를 합산한 결과 1위에 오르며 총장 최종 후보 등극이 유력했다.
오 명예교수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통해 공식 취임한다. 서울대 물리학부 출신으로는 첫 총장이다. 자연대로 범위를 넓히면 생물학과 출신 18대 조완규 총장 이후 27년 만이다.
오 명예교수는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물리학 석·박사학위를 받고 1994년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과 기초과학연구원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10년과 2014년에도 총장에 도전했으나 각각 오연천 전 총장, 성낙인 전 총장에게 밀려 총장에 오르지 못했다.
오 명예교수는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20대 국회의원이 됐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한 뒤에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활동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학교 총장 최종 후보에 선출된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가 논란 끝에 자진사퇴하는 등 공석이 길어지자 9월 의원에서 사퇴해 총장 선거에 출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