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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해도 정치적로 보는 것에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뭘 해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 자체가 구리고 과잉해석 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풍자개그가 탄압받고 억압받는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 풍자 개그가 탄압 받고 억압 받는 나라 없다 무엇을 해도 정치적로 보는 것에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뭘 해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 자체가 구리고 과잉해석 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풍자개그가 탄압받고 억압받는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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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노정렬씨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방송하차에 대해 "과잉충성과 줄세우기로 방송연예를 탄압한 사건"이라며 "김제동씨는 멋졌고 그를 도중하차 시킨 건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지난 9일 CBS 목동사옥에서 만난 노정렬씨는 "어릴적부터 김형곤, 엄용수, 최병서씨가 정치인을 풍자하는 코미디를 재밌게 보며 자랐고, 마당극이나 연극 등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풍자해 본 것이 밑거름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정열씨와의 인터뷰 전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1년이 지났음에도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노 대통령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제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할 때는 가슴이 짠하고 안타깝다. 그분들의 입에서 현 상황에 대해 어떤 코멘트가 나올까를 고민하며 하고 있다."

노정렬씨는 지난달에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자신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준비 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두렵거나 옳지 않아서가 아니라 CBS에서 5년 동안 시사풍자 프로를 했는데 내가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우리 제작진에게 부담을 주게 되고 함께 진행하는 양희성씨, 강일구씨가 나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어 취소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언론 상황에 대해 "진보언론들이 조금 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국민들이 더 각성해야한다"며 "'행동하는 양심'이나 '깨어있는 시민'을 두 글자로 줄이면 곧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시민으로서 실천할 것을 실천한 다음에 인생을 즐겨도 늦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노정렬씨와 일문 일답

- 시사풍자 코미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릴 적부터 코미디를 좋아했고, 그 중 김형곤 선배님과 엄용수 선배님이 했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최병서 선배님이 하셨던 '따따부따' 등 세상 풍자 코미디를 재밌게 보며 자랐어요. 제가 89학번인데 대학교 들어가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지만,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풍자한 마당극이나 연극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그때 기본 소양을 쌓은 것 같아요.

- 노정렬씨는 행정고시 출신 개그맨이잖아요. 보통 사람들은 행시 합격하면 평생 직업으로 삼잖아요? 하지만 노정렬씨는 그것을 포기하고 개그맨이 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오히려 공무원이 외도였죠. 공무원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언론인으로 살아가려고 했다가 시간이 남아서 행정고시를 봤어요. 언론사 시험과 행시 시험과목이 비슷하거든요. 저 때문에 떨어진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얼떨결에 됐죠.(웃음) 다른 데서는 말 안 한 것 같은데 1차에서 커트라인에 걸려서 합격하니까 2차 안 보기엔 좀 아깝더라고요. 재수 없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제가 원래 무슨말을 들을까봐 말을 마사지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마사지는 이동관 대변인이 워낙 잘하잖아요.(웃음)

너무 생각 없이 말하는 것도 막말이지만, 시사풍자하는 사람이 자기검열이 심해지면 재미가 떨어지고 풍자의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나는 양심껏 하는 것이지 일부러 튀어보려고 한 적은 단 한순간도 없어요. 그렇게 하려고 했다면 더 강하게 해서 떴겠죠. 합격하고 공무원 세계는 어떨까 궁금해서 몇 년은 해보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연수를 1년 받아보니까 '내가 여기서 내 꿈을 펼치기에는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공직이 하찮다거나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제가 놀던 물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연수 1년 받고 과감하게 사표를 냈어요. 그 후 개그맨 시험을 바로 준비 했는데, 제가 사회적인 것에 관심이 많고 대학 때 해오던 것 중에도 시사적인 것이 많아서 개그맨 시험 자체를 시사 풍자 코미디로 봐서 합격했고 16년째 하고 있죠. 

- 연예인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특히 개그맨들은 무명시절이 긴 것으로 압니다. 무명시절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나요?
"글쎄요. 저는 아직도 무명인 것 같은데.(웃음) 저는 특이한 경력 때문에 데뷔했을 때부터 제 이름이나 경력은 (사람들이)알았을 거예요. 힘들었던 때는 인터넷이나 재야무대에서 했던 발언들을 공중파에서 순화시킨 뒤 굉장히 중립적이고 공정한 멘트를 가지고 개그를 했었는데, 그것도 안 나왔어요. 예로 이 정부 출범하기 전에 KBS '폭소클럽2'에 현재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 이름과 같은 '노정렬의 뉴스야 놀자'를 3달 남짓 진행을 했어요. 그것도 역시 주어진 사안에 대해 찬반을 나눠 토론을 하는 것이었어요. 찬반을 안 나누면 방송에 못 나가거든요. 저는 그것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때론 나쁜 것을 나쁘다고 못하고 나쁜 것을 좋을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악을 악이라 하지 못하고, 악을 악일 수도 있고 선일 수도 있다는 것은 공정이라는 이름하에 저지르는 비겁이라고 보거든요. 그런 것을 공중파에서 못하는 시절이 가장 힘들죠. 그때가 힘들었지 뭐 무명이거나 돈을 못 벌어서 하는 것은 애초에 없었죠."

- 지난주 초에 김제동씨가 또 프로그램에서 하차 했잖아요. 그것을 접하는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떠세요?
비와 성황리에 녹화를 했던 것도 못 나갈 정도니 코미디라고 생각해요. 다음 기획 김영준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 4월에 녹화 한 것을 6월이 되도록 못나가니 이것은 이미 자기들이 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진사퇴 형식을 빌은 타인에 의한 도중하차라고 봐야죠. 엠넷이 권력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기 보다는 사회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을 고려해서 한 것이죠. 문화예술에 탄압이나 길들이기에 익숙한 엠넷에서 보면 당연히 김제동씨가 불편했겠죠. 그래서 노통 서거 1주년 추도식 사회를 안보면 안되냐고 했던 것이죠.

아마 김제동씨 입장에서도 고민은 했을 거예요. 하지만 포기를 했다면 스스로 명예나 자존심이 허락을 안했을 거예요. 결국 '내가 이것으로 잘린다면 잘리겠다'고 사회를 본 것이죠. 저는 그것은 소신이라고 보고 김제동씨가 멋지다고 생각해요. 현 정권의 방송, 문화, 연예에 대한 탄압 내지 길들이기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아마 나중에 역사가 말도 안되는 과잉 정치화와 줄 세우기로 방송 연예를 탄압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혹시 지금 진행하는 프로에서 압력은 없나요?
"제가 '뉴스야 놀자'를 5년째 하고 있지만, 시작 자체를 참여정부 중후반에 했어요. 그때 저는 이라크 파병부터 해서 노사관계든지 한미FTA를 풍자를 통해서 신랄하게 비판을 했어요. 근데 지금 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너는 노빠지? 좌빨'이라고 하면서 '너는 이명박이나 씹지 DJ, 노무현때는 뭐했냐?'고 하는데 그때도 비판했어요. 사실 풍자는 누굴 지지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죠.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그 정권에는 약점과 단점이 있고,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는데 못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시원하게 풀어주는 것이 시사 풍자의 역할이기 때문에 진보든 보수든 어떤 정당이 집권을 하더라도 저는 비판하게 되어 있어요.

그럼 일부러 비판을 위한 비판이냐면 그것은 아니죠. 우리가 신진대사를 해야지만 유지가 되잖아요. 언론이란 것은 원래가 비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죠. 잘하는 것 칭찬하는 것은 정부 기관도 하고 조중동도 정부 대변자 아니에요. 그런데 저까지 칭찬하면 안돼죠. 그렇기 때문에 압력은 없어요. 다만, 수구 보수적인 분들이 게시판에 저를 선관위나 조전혁 의원 고소를 꼬투리 삼아서 하차하라고 하는 수준의 압력만 있지 제작진은 중립적이에요. 발언수위가 있는데 대중 집회에서 하는 발언과 라디오에서 하는 발언과 TV에서 하는 발언은 달라요. 제가 비겁해서가 아니라 전국민이 시청하는 방송에서 강력한 주장을 펼치는 것도 불편하실 수가 있어요. 그러나 너무 아닌 것은 돌려서 풍자를 하는데 그것마저 듣기 싫은 사람들이 저를 비판하죠."

- 연예인이 사회적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그럴거면 정치해라'는 비아냥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그럴 거면 정치해라? 이 말은 논리적으로도,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접근이라고 봅니다. 표로 선택받는 선거라든지 정당활동이라든지 정치일선현장에 나설 것이 아니라면 연예인이 정치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발언하지 말라는 입장인데, 이것은 과도하게 정치지향적인 접근입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을 했다고 해서 그럴거면 정치해라고 말하는 것은 연예인도 유권자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사회적 발언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점을 무시하거나 망각한 발상이라고 봅니다. 또 정치는 일선현장서 정당인으로 뛰는 것만 정치가 아니라 주어진 이슈에 대해 발언하는 것 자체가 정치행위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그럴거면 정치해라는 어법은 상당히 감정적인 접근법입니다. 여기에는 '연예인 주제에 뭘 안다고 떠들어' 정도의 어감을 갖고 있는데 사회적 발언 했다고 정치현장에 뛰어들라고 강요하는 듯한 입장이라 상당히 과격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기야 실제 얼굴이 많이 노출돼 인지도 높은 방송연예계 출신 인사들이 상당히 선거에서 선전하는 것을 볼 때 아마 이런 이미지나 인기도 위주의 정치현상을 반영하는 꼬집기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연예인들의 사회적 발언은 그 발언에 대한 찬반은 있을 수 있으나 발언하는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정치적 자유, 표현의 자유를 심각히 훼손할  수도 있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봅니다." 

- 지난달 조전혁 의원이 노정렬씨를 고소한 것에 대한 기자회견을 계획 하셨다가 'CBS에 부담을 주는 것 같다'라는 이유로 취소 하셨는데 혹시 CBS측에서 말이 있었나요?
"이것은 제작진하고 상의를 했어요. 조전혁 의원이 사법절차를 밟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고 기자회견을 먼저 했잖아요. 이것도 코미디죠. 이건 마치 아파트 분양하듯이 선 광고 후 고소인거죠. 고소는 경찰서가서 하면 되는 것인데, 자기 주장을 조중동 앞에서 실컷 떠들고 조중동은 그것을 그대로 받아 '노정렬, 개나 소나, 짐승 막말'이라고 비난했지만 실제 동영상을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밑도 끝도 없이 욕한 줄 알아요. 그래도 꾹 참고 있어요. 실제로 영등포 경찰서에 고소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두 번 출두해서 조사를 받았어요. 수구적인 사람들이 선관위 문제를 꼬투리 삼아서 이런 막말 개그맨 자르라고 게시판을 들쑤시고 전화도 많이 오나봐요.

담당PD가 아무리 저를 감싸주고 싶어도 불편하잖아요. 저쪽에서 그랬던 것처럼 저도 출두하기 전에 기자회견 먼저 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전날 취소한 이유가 제가 두렵거나 옳지 않아서가 아니라 CBS가 그래도 5년동안 시사풍자 프로를 했는데 제가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저희 제작진들이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너무 정치적으로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것처럼 비쳐지면 CBS내에 다른 시사프로에서 한나라당 사람들 섭외하는 데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하더라고요. 또 저만 잘리면 상관 없는데 같이 진행하는 양희성씨와 강일구씨가 저 때문에 잘리면 얼마나 억굴하겠어요.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취소한 것이죠. 하지만 제 입장은 그 다음날 한겨레신문에 기자회견 때 하려던 말이 거의 나왔어요. 사법부 판단을 두 번씩이나 어긴 사람이 법에 호소하는 이런 코메디가 어디 있어요."

- 지난달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 문화제에 나와 "독재를 독재라 하지 못하고, 개나 소를 개나 소라고 못하고 시사개그맨이 시사개그를 못하는 개그계의 홍길동"이라 자신을 소개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 사회를 보면 무엇을 해도 정치적으로 보는 시각이 문제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시사개그를 해야 하는 개그맨인데 시사개그맨이 시사개그를 못하니까 홍길동 같은 느낌이라는 표현이죠. 뭘 해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 자체가 구리고 과잉해석 하는 것이죠. 또 20년 전에서 풍자개그가 있었는데 지금처럼 압박하는 때는 없죠. 모방송 개그프로 코너인 '1등만 기억하는 세상'도 한선교 의원이 국회에서 KBS 김인규 사장에게 '이래도 되는것입니까?'라고 해서 코너가 날라갔고, 또 동혁이형도 선동개그니 뭐니 해서 쎄게 못 나가 잖아요. 이렇게 풍자개그가 탄압받고 억압받는 나라가 없어요."

- 지난주 치러진 지방 선거에서 여당이 완패 했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지지도가 고공행진 속에의 완패라 놀라운데요.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지금 사람들은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데, 여론조사는 아날로그 기법이예요. KT에서 나오는 전화번호부로 전화를 하니 가정에 누가 있겠어요? 젊은 사람들은 나가 있고, 40~60대 어르신들이 누르니 지지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게는 정확한 여론조사가 안돼요. MB는 입만 열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정부, 민주적인 정부를 왜 이렇게 흔드냐?', '반대를 위한 반대',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말도 안돼죠.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헌법 1조에 나와 있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인데, 이것은 우리가 쇼핑을 하면서 맘에 드는 물건 하나를 고르는 것처럼 선거에 나온 대통령 후보 중에 1명을 고르는 것이죠. 그것은 '5년동안 당신 맘대로 해라'가 아니라 소신을 갖되 국민 뜻에 따라서 잘하라고 찍어 준 것이지 맘대로 하라고 찍어준 것이 아니란 것을 가장 먼저 기억을 해야 해요. 그리고 MB는 '450만표 차로 찍어 줬으니 찍소리 하지 말아라', '촛불집회 하지말아라'라고 할 것이 아니라 450만표 차로 압도적으로 찍어줬는데도 삽질 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고 반성할 줄 알아야 해요. 그 압도적인 표차는 잘하라고 찍어준 것이지 자기 맘대로 삽질하라고 찍어준 것이 아니잖아요.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죠. 마치 겉이 화려해서 고른 것은 소비자 잘못도 있지만, 겉포장만 요란하게 좋은 상품인 것처럼 내놓는 기업도 악덕 기업주 아니에요? 제 비유가 틀렸나요? 여론조사라는 것은 너무 무시해서도 안되지만, 너무 맹신하는 것도 안되는 것이죠. 여론조사 지지도 높으니까 맘대로 하는 것은 한나라당 오만입니다.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지자체장이든 무조건 찍어줬으니 4년동안 지켜보라는 것은 오만 불손한 것이죠. 잘못하면 언제든지 국민들이 거둬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해야죠. 한마디로 정치인들은 국민이 선택하는 상품이란 생각을 해야 합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데 그 이유가 뭐라 생각하십니까?
"지나고 보니까 노 대통령을 욕 했던 사람도 많고, 친노․비노․반노 중에 하나일지라도 노 대통령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제 자각하게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아무리 형님이 구린돈을 먹고, 와이프가 당신이 알았다면 호통을 칠일을 했지만, 그래도 노대통령 개인이 법조인 출신이고 법을 아는 사람이라서 개인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왔다면 단호하게 거절했을 사람이죠. 그랬던 것을 국민들이 이제 이해하는 것이죠.

특히 한명숙 총리가 서울시장 지지율이 높아가니까 정치검사, 떡검들이 몰아서 뭔가 있는 것처럼 한 것이죠. 사실 국민들이 현명해야 하는 것이 수갑을 차든 말든 검찰청에 들어가는 컷 하나 경찰서에 들어가는 동영상 하나에 수백만 표가 떨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무죄가 나면서 서울시민 중에 반이상이 한총리를 말도 안되게 누명을 씌워서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했던 것처럼 노무현도 사실 과거정권에 대한 보복 이란 것을 알게 된 것이죠. 노 대통령의 원칙과 상식 또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꿈꾼 것을 국민들이 알아 가는 것이죠. 

아마 내년되면 2주기가 될 것이고 그 다음해는 대선과 총선이 있어서 죽은 노통이 살아있는 MB를 보낼 거예요. 그건 노통 개인이 잘나서 영웅시 하는 것이 아니라 찍어준 사람들의 마음이죠. 물론 노통도 한계은 많았어요. 저도 5년내내 비판을 하고 개그를 했지만 그것은 노무현 자체의 한계가 아니라 전체의 한계인 것이죠. 대한민국의 진보개혁의 수준이 나아갈 것은 민노당과 진보신당으로 가야되지만 국민들 수준이 진보정당은 좌로 생각하고 가운데 있는 정당마저 좌나 기회주의라고 생각하고 한나라당이 아직도 1등을 달리는 이 수준에서 무조건 진보정당들이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을 욕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면에서 이번에 민주노동당이 상당히 잘했다고 평가를 하는 것이죠. 정치라는 것은 한단계 한단계 발전하는 것이죠. 김대중․노무현도 똑같더라 하면 안되죠."

- 노무현 전대통령이나 김대중 전대통령 성대모사를 할 때 기분이 묘할 것 같은데 어떠세요?
"두 분 성대모사 할때는 가슴이 짠하고 안타깝죠. 그리고 제가 그분들에게 완전히 공감을 하고 감정 이입된 상태에서 성대모사를 하고 있어요. 목소리가 똑같고 아니고도 중요하지만 그분들의 입에서 현 상황에 대해 어떤 코멘트가 나올까를 고민하며 하고 있어요."

- '뉴스야 놀자'를 5년째 진행하시잖아요.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에피소드 별거 없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처음에는 노통 비판하니까 노사모 회원들이나 친노 인물들이 '노정렬 왜이렇게 노무현 씹냐?'고 했지만 그것은 비판하는 것이 아니고 풍자를 한 거예요. 특히 신자유주의 정책 비판조로 한 것이죠. 또 '참여정부가 전쟁참여정부냐' 이런 개그를 했지만 어떤 정부가 들어와도 풍자의 영역은 권력자에 대한 위선과 위악을 풍자와 해악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이죠. 저희가 그렇게 안하면 국민들은 스트레스 쌓여요.(웃음)"

- 앞으로 꿈이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꿈이란 것은 별것이 아니라 공중파에서 '뉴스야놀자' 같은 코너를 하는 것이죠. 아마 대선 되면 할 수 있을 거예요. 어떤 정부가 들어설지 눈치 봐야하니까..."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조중동이 시퍼렇게 살아있지만, 진보언론들이 조금 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국민들이 더 각성해야 해요. 또 일반 시민들은 매일 데모를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촛불을 들 수는 없잖아요, '행동하는 양심'이나 '께어있는 시민'를 두 글자로 줄이면 실천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럼 실천은 뭐냐면 좋아하는 정치인 팬클럽 가입하고 후원하기나 선거 때 먼저 투표하고 다른 일하기, 또 인터넷 기사 댓글 한 번씩 달아주기, 그리고 길 지나다가 서명 부탁하면 서명하기 그런 다음에 음주가무를 하든 놀러 가든 해도 돼요. 정치인들 욕만 하지 말고, 위에 말한 것을 하라라고 말하고 싶네요."

덧붙이는 글 | 필자 블로그에 개재



태그:#노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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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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