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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얀방'의 범인은 결국 정준호인건가요?
비공개 조회수 19,659 작성일2003.02.05
마지막장면에 보면 정준호가 어렴풋이 옛일을 기억해내고,
뒤를 돌아보는데, 뒤엔 귀여운 꼬마아이가 서있습니다.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서, '하얀방'의 홈피에 가봤는데..
거기역시 확실한 얘기는 없네요.
정준호가 범인인거다.
그아이는 결국 정준호아이였던거다.. 의견이 분분한데..

그걸 정준호의 아이였다고 생각하는것까진 이해가 되는데,
그럼 범인은 결국 누구란 얘기죠? 결국 유령인건가요?
그리고 그런걸 거의 기억못하고 있던 정준호는
무책임했던걸까요? 이중인격이라도 되는걸까요?

영화의 전반적 내용이랑 같이 보면..
도대체 정준호의 캐릭터는 어떤성격이었던건지 갈피를 못잡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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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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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이은주 애인 역으로 나오는 놈은 자신이 아기의 아버지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선 정준호가 진짜 아기의 아버지가 아닐까.. 하는 미묘한 반전

의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전 세 가지로 생각하고 있는데...


첫째는 정말로 그 나쁜 앵커가 진짜 아기의 아버지가 되는 거고 마지막 장면은 그 사

건에 심취해 있는 정준호가 예전 일을 자신도 모르게 기억해 냄으로써 아~ 그 여자 길

거리에서 나한테 말걸어온 그 여자 였구나! 생각해내는 거죠.

그리고 뒤돌아 보니 서 있는 여자 아이는 현재 사건을 해결하던 중 강력하게 남게 된

여자(자폐증에 걸렸던)에 대한 이미지는 딱 '아이'였던거죠!

그래서 길거리에서 말걸던 그 여자 : 이장면은 과거의 경험이고...

바로 이어지는

뒤돌아 보니 꼬마 여자 아인 : 과거 말걸었던 그여자 즉 이 사건의 중심 인물인 자폐

증 여자엔 관한 현재 이미지인 거죠.

아주 잠깐의 순간으로 시간적 차이를 둔게 아닐까..하는...


두번짼 진짜로 나쁜 놈은 정준호 였다! 는 거죠.

단지 정준혼 잠깐 스쳤던 여자이기에 기억을 못했을 뿐이고 사건에 심취하고서야 무의

식중에 기억을 끄집어낸 거였던 겁니다.

그 앵컨 자신이 그 낙태된 아기의 아버지라고 잘 못 알고 있는 거죠.


세 번짼 이도저도 아닌 감독이 정말로 말하려 했던 건 뭘까.. 는 점에서 생각해 봤을

땐... 범인이 정말 누군가는 중요하지 않고.. (사실은 감독 자신도 범인이 누군지 모

르는.. 일부러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기게 의도된 거일수도...)

원치 않는 생명이라고 아무 생각 없이 죽여 버리는 이 사회의 '남자'들을 통틀어

꼬집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워 버려!"

너무 쉽게들 말을 하니깐요. 아이는 너무나 태어나고 싶은데 말이죠.

그렇다고 모든 죄가 남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여자들에겐 '출산의 고통'과

'죽음'으로서 그 댓가를 받게 하는 거죠. 그러면 너무 억울한 것이 아니냐...

왜 남잔 죽지 않게 하고 여자만 죽이냐... 하고 반문한다면..

하지만 최종 결정은 여자가 하는 거잖아요. 생명을 살리고 죽이는 거는 결국엔 '엄마'

가 하는 것이기에 더 큰 고통을 준 거일겁니다.

그리고 이은주가 그러잖아요.

"전 이제까지 제가 죽는 것만 두려워 했어요...어쩌구저쩌구."

아기를 먼저 죽였잖아요.엄마가...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건 이은주가 말했듯 삶과 죽음이 아니라.. 한 생명을 태어나기

도 전에 죽였다는 것이 더욱더 큰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이라는 것이 결코 죽음보다 더 나은 건 아니잖아요.


죄송.. 내용이 길어졌네요. ^^;

하여간 전 이렇게 세가지로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론 세번째 것이 더 가까운 것같네요.

감독의 의도도 그러길 바라고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생각....

200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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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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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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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엣분이 설명을 너무 잘해주셨는데

 

그렇다면 저는 그곳에서 두 번째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유는 약간 오묘하지만 끝에 여자아이의 표정이 나오는데.. 웃다가 갑자기 굳어져버립니다.

 

만약 위엣분 1번 추리대로라면 단지 회상에서 여자아이의 표정까지 필요했을까요?

 

아마 여자아이가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씬 정도만 삽입했을거라봅니다.

 

즉 그 여자아이의 분노는 정준호에게 쏠려있음을 마지막에 보여줌으로써 반전을 기대한 것 입니다.

 

또 있습니다. 첫번째 가설이 옳다면 이은주의 남자친구였던 앵커가 아이 낳는 것 을 보았는데..

 

정준호는 그 아이의 실체를 보지 못합니다. 이것은 정준호 본인이 현실을 보지 못하는... 즉

 

무의식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은연중에 암시하는 것 입니다.

 

끝까지 깨닫지 못하는 정준호를 위해 감독이 마지막에 깨우쳐주는 장면이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 스토리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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