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는 심상대 작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한 다음날인 29일 한 페이스북 친구로부터 ‘그런 일을 왜 선배답지 않게 참았느냐. 그런X은 아주 사회에서 암매장을 시켜야지’라는 질문을 받자 “시끄러워진다는 말에 내가 또 ㅠㅠ”라고 답했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서도 ‘심상대 작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게 사실이냐’는 트위터 친구에게 “맞다. 아직도 그 끔찍함이 생생하다”며 “지금은 고소 못하게 말린 그 인간들도 다 싫다”고 했다.
공지영 작가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공지영 작가는 이날 심상대 작가의 새 소설 ‘힘내라 돼지’에 관한 기사를 링크한 후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자에게 당했다”고 적었다.
공지영 작가는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며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때도 그들이 내게 했던 말 ‘ 러면 너만 시끄러워져’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덧붙였다.
심상대 작가는 2015년 내연관계에 있는 여성을 여러 차례 때리고 차에 감금하려 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감옥살이를 한 바 있다.
심상대 작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 ‘힘내라 돼지’를 출간한 출판사 ‘나무옆의자’는 심 작가가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거주지가 일정치 않아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심상대 작가의 새 책은 사기와 폭력 뇌물수수죄로 감옥에 간 59년생 돼지띠 남자 주인공 세 명이 교도소에서 만나 인생의 새 출발을 꿈꾸는 내용을 그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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