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폭로’ 공지영 “심상대, 정동영 공식 보좌관 아냐…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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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지영 작가 트위터 캡처 
심상대 작가(58)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공지영 작가(55)는 29일 “심상대가 (과거) 정동영 의원(현 민주평화당 대표) 보좌관이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정 대표에게 사과했다.

공 작가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심 작가에게 성추행을 당한 게 사실이냐고 묻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맞다”고 답하며 거듭 분노를 표했다.

그는 “그 사람(심상대)이 정동영 보좌관인가 뭐 할 때였다”며 “아직도 그 끔찍함이 생생하다. 지금은 고소 못 하게 말린 그 인간들도 다 싫다”고 덧붙였다.

이후 공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심상대 관련 글에서 (심상대가) 저를 성추행한 것은 맞다. 그런데 정동영 의원 보좌관(이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정 대표에게 사과했다.

공 작가는 “그때 의원 신분이 아닌 공직자 정동영 님 밑에서 일한다고 명함까지 받았는데 ㅠㅠ 정동영 의원님께 사과드린다”면서 “아무튼 (심상대가 정 의원 측) 공식 보좌관에 등록된 사람이 아니라는 게 정확한 팩트”라고 강조했다.

앞서 공 작가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에게 당했다”며 심 작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주목받았다. 공 작가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인물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심상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힘내라 돼지’에 관한 기사를 링크해 심 작가임을 짐작케 했다.

공 작가는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며 “그때도 그들이 내게 했던 말,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져’.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적었다.

심 작가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2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힘내라 돼지’를 출간한 출판사 ‘나무옆의자’는 심 작가가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거주지가 일정치 않아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내연관계인 여성을 때리고 감금하려 한 혐의(특수상해)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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