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 스토리] 좋은 습관이 건강미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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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아 박사

최경아 박사


(14) 요가편

어느 장소든 요가 즐길 수 있어

매일 10분이라도 수련해야


YOGA 하면 떠오르는 것이 S라인 몸매, 흔히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온 여성의 보디라인을 떠올린다. 무조건 다이어트의 도구로 생각하지만 진정한 요가란 명상을 통해 참나를 발견하며 호흡과 아사나를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심신의 밸런스를 좋게 하는 것이다. 즉, 신체적 접근과 심리적 안녕을 꾀하는 실존철학인 것이다.

따라서 여성만의 운동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수련할 수 있는 가정의 상비약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의 신체는 마치 칼과 같아서 어떻게 쓰여지느냐에 따라 다르다. 어린아이에게 주어진 칼은 간혹 자신과 남에게 실수로 해를 끼칠 수도 있다. 강도에게 주어진 칼은 흉기로 둔갑하기도 한다. 반면 장수 손에 든 칼은 나라를 지키는 보검이 되는 것이다. 당신의 칼을 아무에게나 줄 수 없듯이 그대의 몸은 요가를 통해 신체적 건강은 물론 건전한 정신세계를 완성함으로써 보검이 될 것이다. 그것이 곧 요가를 해야만 하는 이유인 것이다.

요가의 장점을 살펴보자. 첫째 건강을 챙겨주며 아름다운 보디라인은 따라오는 선물이다. 요요현상 없이 다이어트도 가능하며 탄력 있는 몸매를 만들어주는 특효약이다. 둘째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여성의 요실금, 부인병 및 남성의 전립선염, 배뇨장애 예방에 도움이 되며 기력증진에도 으뜸이다. 실제로 어느 중년남성의 표현을 빌리자면 필자에게 명예비뇨기과 의사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만큼 남성의 자신감 회복과 활력 강화에 큰 효과를 봤다며 고마워하는 분에 의해 보람을 느낀 바 있다.

실제로 의학과 체육이 융합돼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은 많은 논문과 연구를 통해 입증됐으며 의사들도 진료하면서 환자들에게 꼭 운동하라는 말을 덧붙인다. 아무리 수술을 잘한다 해도 식습관, 재활운동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것이 질병이다.

셋째, 어느 장소에서나 쉽게 할 수 있는 국민운동이다. 심지어 회사에서 짬짬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도 요가자세를 취해줌으로써 피로가 회복된다. 넷째, 중년여성의 출산과 부부생활을 통해 늘어난 골반, 괄약근 등을 수축시켜줌으로써 처녀 때처럼 되돌아갈 수 있는 비법이다. 요즘 미시족들을 보면 누가 엄마이고 누가 아가씨인지 모를 정도로 자기관리가 투철하다. 예뻐 보이고 싶은 욕망은 나이가 들어서도 수그러들지 않는 것 같다. 다섯째, 남녀가 할 수 있는 커플요가는 부부나 연인이 함께 함으로써 애정을 돈독히 하며 친밀감 형성을 통해 둘 사이에 큰 교량역할을 한다. 여섯째, 모든 운동 전 웜업(warm up) 시키는 준비운동 역할을 하여 운동 상해를 예방하고 본운동 후 정리운동으로도 그만이다. 골프라운드를 하기 전에 골프요가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비거리 향상은 물론 관절과 근육을 풀어 스윙을 부드럽게 하게 한다. 명상과 스포츠심리학적 접근으로 멘탈 코칭 기법을 활용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는 일이 없다.

장점이 많고 유익한 운동으로 요가만큼 착한 운동이 또 있을까? 게다가 건강미인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니 말이다.

시대마다 미의 기준은 차이가 있다. 가령 중세시대 절대주의 미인의 기준은 창백한 모찌피부, 즉 뽀얀 모찌떡 같은 피부였다. 특히 19세기 말에는 손이 가냘프고 얼굴은 하얀 피부, 납작한 가슴을 가진 여인이라고 한다. 심지어 얼굴이 하얗게 보이기 위해 검은 점을 찍기도 할 정도였다는 것도 재미있다. 의외로 가슴이 작고 납작한 여인을 선호했다는 것은 요즘 성형외과에서 가슴을 키우고 싶어하는 여성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에 비춰볼 때 반대적이다. 프랑스혁명 이후 큰 가슴, 풍만한 엉덩이를 가진 여인을 좋아하게 됐으며 부르주아에 의해 성적도구로 비하되기도 했다. 그 영향인지 현대미인들은 볼륨감 넘치는 가슴, 큰 엉덩이, 잘록한 허리라인을 갖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게다가 우리나라 여성들의 젊어 보이려는 노력은 가히 상 줘야 할 만큼 대단하다. 하지만 계절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의 노화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물길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걸 반대로 아래서 위로 보내고자 하는 이치와 같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자신의 나이에 맞게 우아한 '나이듦'을 인정하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이 성공적인 노화다. 얼굴은 늙었는데 20대 대학생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지나친 화장으로 주름을 감추려는 모습은 오히려 측은하다. 젊게 사는 건 좋지만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선에서 멋을 부리는 것이 훨씬 품격있어 보인다. 건강을 위한 운동습관과 삶의 방식은 어려서부터 만들어진다. 경제관념도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어린시절부터 좋은 성장습관을 위한 예가 바르 미츠바다. 유대인의 성인식은 12살 때 스피치를 한다고 한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투자설명회처럼 앞으로의 계획과 인생 향로를 기획하는 웅변이다. 이때 참석한 친척, 이웃 지인들이 축의금 형식으로 재테크 공부 통장을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5000만원 정도가 모였다면 그걸로 경제관념을 성장시키고 자기수련을 공부하며 때로는 여행을 가기도 한다. 이 청소년들이 어른이 됐을 때 평균 1억원 이상의 종잣돈으로 지혜와 재테크를 가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즉 1000만 인구가 가난을 대물림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부터 모든 청년들이 자영업자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는 전국민의 경제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건전한 경제관념을 심어줌으로써 개인 한사람 한사람이 자립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바르 미츠바 데이를 DDD(Dream Design Day) 혹은 삼족오 데이라고 한다. 실제로 삼족오 데이를 실천한 회사가 SAP코리아다. 12살 자녀를 가진 엄마와 아이를 회사로 오게 하여 직원들이 멘토단을 구성해서 스피치할 수 있도록 지도한 후 10분간 10명씩 발표했더니 실제로 감동의 도가니가 됐다고 한다. 최근에는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프로그램도 있다고 하니 필자도 보육원에 있는 어린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 요가를 무료 강의할 계획이다. 뭐든 꾸준히 할 때 빛을 발하는 것처럼 건강을 위한 우리들의 마음자세도 진득하게 수련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고취하고 체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건강도 질병에 걸리기 전까지는 간과하기 쉽다. 눈에 모래가 들어가 봐야 아픈걸 인식하듯이 내 몸에 이상신호가 있을 때 비로소 건강에 대한 애착이 생기는 시작한다. 늦기 전에 지금부터 나 자신을 위해 운동하자. 숲에서는 숲이 큰지 작은지 알 수가 없다. 그저 나무만 보일 뿐이다. 나와서 멀리 있는 숲을 바라볼 때 숲의 크기를 느끼는 것과 같이 일과 돈의 노예가 되어 코앞만 바라보고 사는 현대인들은 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가끔은 한걸음 물러나서 관조적인 자세로 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관찰하고 부족한 점을 채워간다면 건강하고 내공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오늘부터 단 10분씩이라도 요가와 명상을 수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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