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gcbs.co.kr/new/aod/pop.html?num=2396&board_table=again_listen&cate=1&sever_dir=RADIOW글이랑은 뉘앙스가 다를 수도 있고, 인터뷰가 5분 정도 밖에 안되니 시간만 되시면 직접 들어보시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11분부터 인터뷰 내용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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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FA 시장 최고의 화제는 푸른 피의 에이스라 불리는 배영수 선수의 한화 이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배영수 선수는 대구를 떠나지만 팬들의 광고내용처럼 영원히 배영수 선수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배영수 선수를 직접 만나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죠. 배영수 선수, 안녕하십니까
- 예. 안녕하십니까.네. 한화로 이적하는 계약을 했습니다.
- 예.지금 솔직한 심정이 궁금한데요. 좀 알려주시죠.
- 쪼끔 뭐.. (한숨) 힘든 부분도 많았었는데 뭐 시원한 부분도 있고... 시원섭섭하다고... 그게 제일로 맞는것 같습니다. 그냥네. 시원섭섭하다... 그 동안 가슴 앓이를 많이 하셨을거 같은데요.
- 예,예.삼성이 아니라 한화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까?
- 어... 첫번째는... 제가 언론에 뭐.. (언론 보도 자료에 따르면) 기회를 달라, 뭘 달라 하는데... 그런건 전혀 없었고... 그냥 협상하는 과정에서... 되게 쪼끔.. 자존심이 많이 상해서... 그냥..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쪼끔... 스스로한테 되게 쪼끔 수치심도 느끼고... 쪼끔.. 자괴감도 많이 느꼈습니다. 협상, 하는 과정에서. 그래서 그냥... 마음을... (한숨) 떠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은... 그렇습니다. 예. 예. 그렇군요. 협상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된거와는 쪼끔 다르게..
- 아유, 당연하죠. 제가 언론에는 뭐... 선발을 보장을 원한다. 뭐... 경쟁을.. (없는 보장요구를) 한다. 당연히.. 운동 선수라면 경쟁하는게 당연하거든요. 그쵸. 선발 보장을 원했다는둥... 소문 되게 많은데 전혀 그런건 없고, 일단 협상 과정에서... 쪼끔 굉장히 안좋은게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쪼끔... 자존심이 많이 상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 협상과정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 예예김성근 감독이 직접 전화를 해서 배영수 선수가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 예...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 어... 제가 인제... 팀이랑 우선협상기간이 끝나고... 쪼끔 대구에 있기 힘들어서... 서울 올라 가는 길이었는데 인제, 감독님 전화를... 하셨더라.. 고요. 그래서 제 입장에서... 뭐.. 힘드냐고 물으시길래 '쪼끔 힘듭니다' 그러니까 감독님 '같이 가자'고 말씀하셔갔고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한숨) 정말.예. '같이 가자.' 이 한마디가 배영수 선수의 마음을 흔들었군요.
- 예.배영수 선수가 생각하는 김성근 감독. 어떤 분이신가요?
- 어... 경기할 때는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고 냉정하신 분이십니다. 저 역시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뭐, 때론 아버지 같이 또 선수들 이렇게 잘 어루만져 주시니깐.. 지금 또 그렇게 높은자리 계신 것 같고, 또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게 쪼끔... 틀리신 것 같습니다.네. 어떤게 다른 감독분들 하고 다른가요?
- 일단은... 어... 제가 그렇게 구체적인건 잘 모르겠는데 일단은 대화를 하다보면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강한... 그런 힘이 있습니다. 끌어당기는 힘이아아. 우리가, 일반인들이 느끼지 못하는 뭔가 마성의 매력이 있다. 이렇게 표현을 하면 될까요?
- 예. 맞습니다. 대화를 한 오분정도만 해도 아, 제가 잘못돼 있는 부분, 잘돼 있는 부분 꼭 집어서, 꼭 집어서 말씀해 주시니까... 그런 부분도 그렇고 또 제가... 힘들어, 힘들고 서울 올라 가는 길에 그런 전화를 받아선지 몰라도 되게 쪼끔 감사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예. 알겠습니다. 며칠 전 지역 신문에 배영수 선수 팬들이 직접 광고를 냈더라고요. 동고동락이라는 주제의 내용인데 혹시 광고를 보셨나요?
- 예. 봤습니다. 그 광고를 보고 저는 정말... (한숨) 너무 착찹하고... 감사하고... 정말 눈물이 핑 돌정도로.... 솔직히 눈물 쫌 많이 흘렸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삼성에 15년 가까이 있었고 또 대구에서 34년간 있었는데... 정말 저같이 행복한 야구선수는 없다고... 그때 생각했었거든요. 그렇게 신문까지, 신문광고까지 내주시고 UCC 동영상까지 해주시니까 정말... 저란 사람 행복하단걸 느꼈습니다.네. 그렇군요. 많은 분들이 혹시 배영수 선수가 이 광고를 보고 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했던 분들이 있었을거 같거든요.
- 저도... (한숨) 몇 번을 마음을 먹었는데... 근데 그 과정에서, 협상 과정에서 저는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자존심을 도저히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왜냐하면, 이때동안 프로에 와서 버틸 수 있었던게... 정말 저 고집과 자존심으로 버텨왔는데, 그게 한순간에 무너지니깐... 저 역시 아아... 정말... 안되겠다는 생각이 팍 들었습니다. 정말. 하루에 뭐 잠 두 시간씩 자면서도...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쪼끔 힘들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네. 팬들도 이제는 이 배영수 선수의 마음을 좀...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져보는데요.
- 예이 비록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지만 팬들에게 혹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 저는... 삼성 라이온즈와, 팬들이 너무... 너무 저한테 과분한 사랑을 주셔갔고,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또 제가 할 수 있는게 지금 뭐... 뭐 말로만 감사하다, 고맙다고 할 수 있는게 정말 좀 답답한데... 나중에 정말 기회가 된다 그러면... 정말, 정말 한번 찾아뵙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또 그리고 제가 삼성이 싫어서 떠나는게 아니고, 협상 과정에서 정말... 쪼끔... 저한테는.. 씻을 수 없는 그런 상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쪼끔 팬들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이제 한화에서 새롭게 선수생활을 시작해야 하는데요. 어떤 각오와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허어, 각오라기 보다는 일단 무조건 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고, 꼭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네. 권혁 선수와 함께 삼성에서 한화로 이적을 했습니다.
- 예.특히 한화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죠?
- 예예. 어떤 점들을 좀 얘기하고, 가르쳐 주고 싶으신가요?
- 뭐.. 얘기하고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지금 현재는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아야되기 때문에 뭐, 그런 부분은 뭐... 제가 지금 어떻게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저도 배워야 될 부분은 배워야되기 때문에, 뭐.. 일단 제가 할 수 있는게 제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서 이제 보고 느낀대로 후배들 챙기고 그렇게 하겠습니다.네.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혹시 한화로 같이 가시는 권혁 선수와 얘기를 나누신 적은 있습니까?
- 아뇨. 뭐 특별히 구체적인 얘기는 나눈게 없습니다.네... 별로 나눈 얘기는 없다. 그렇군요. 이... 팬들은 비록 배영수 선수가 한화로 가지만... 영원히 배영수 선수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한화에서도 멋진 활약을 기대 하겠고요, 배영수 선수 파이팅입니다. 고맙습니다.
- 예. 고맙습니다네. 지금까지 프로야구 배영수 선수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