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사진=네이버 프로필)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배영수가 삼성이 아닌 두산에 입단했다.

29일 한화를 떠난 20년차 야구 선수 배영수가 두산과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배영수와 그의 친정팀인 삼성 팬들은 아쉬운 마음일 것으로 여겨졌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한화로부터 방출된 배영수는 이달 있었던 이승엽 유소년 야구캠프에 참석해 “삼성이 불러주면 당연히 복귀할 마음이 있다. 고향이고 친정팀 아닌가. 영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말이 없다. 나는 기다리는 입장이다”라고 밝히며 마지막 선수 생활을 친정팀에서 하길 고대했던 듯 보여졌다. 

삼성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배영수가 한화의 옷을 입고 삼성의 홈 그라운드인 대구 경기장에 등판할때마다 대구 삼성 팬들은 오랜 시간 삼성 소속이었던 배영수에 대한 예우로 그를 연호하곤 했고 배영수도 이에 모자를 벗고 허리를 숙여 답례를 했다.

배영수가 삼성에서 한화로 입단하던 당시에도 전성기가 지났다는 이유로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레전드인 그를 상대로 삼성이 소극적 FA협상에 나섰던 터, 삼성팬들은 배영수가 삼성에 남기를 간곡히 원했었다.

배영수는 이날 2018시즌 대비 80% 삭감된 연봉으로 두산에 입단했지만 현역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두산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