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11층 상가건물서 화재···연기흡입 등 56명 부상

입력
수정2018.11.30. 오후 10:55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골든프라자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30일 오후 4시14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11층짜리 골든프라자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화재진압에 나선 소방관 2명을 포함해 56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가운데 10대 여성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80여대와 소방관 200여명을 동원,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불은 발생 3시간 여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오후 8시51분쯤 완전히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건물 지하 PC방이나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건물 지하 1∼2층에는 PC방이 있고, 지하 3∼5층은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화재 당시 520석 규모의 PC방 안에는 손님이 250여명 있었지만 대부분 긴급 대피해 피해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PC방 관계자는 “지하 1층 환풍구에서 연기가 흘러나와 손님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로 불이 난 건물 주변이 연기로 뒤덮이면서 인근 상가와 숙박업소 등에서도 시민들이 모두 밖으로 대피했고, 수원시는 “골든프라자 화재로 검은 연기가 발생했으니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관기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PC방 관계자와 손님, 건물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화재 안전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경기 수원시 골든프라자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주재하고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