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차량많은 혼잡지
차도에 일반 보행로 '아슬'
공사 먼지·교통사고 위험
주변상가 매출 감소 '한숨'
시 관계자 "안전조치 노력"
▲ 보도블록 공사로 도로임시보행로에 불법차량으로 인해 행인이 도로 안쪽으로 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수원시가 팔달구 매산로 일대에 보도블록 교체작업을 진행하면서 행인들을 위한 보행로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보행자들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보행로가 막혀 도로를 걷는 현상이 발생하고 주변상가는 공사 중 발생하는 먼지로 영업에 지장을 호소하고 있지만 시는 빠르게 공사를 완료하는 방법 외에 마땅한 대책이 없어 차후 진행될 공사에 주민 불만이 가중될 전망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팔달구 매산로 일대 도청오거리부터 교동사거리까지 기존의 5807㎡ 규모 보도블록을 철거하고 투수블록 및 장애인블록을 오는 6월18일 완공을 목표로 주 야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보도블록 공사가 진행되는 해당구간은 차량통행과 유동인구가 많아 지역에서도 혼잡구간으로 나뉘지만 시는 차선에 라바콘 등으로 임시 보행로만 운영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

또 주변 상가들은 인도 통행을 막아 매출 감소는 물론 공사 중 발생하는 먼지로 대부분 업소들은 영업지장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8일 오전 11시 30분쯤 보도블록 교체공사로 행인들이 도로를 이용해 보행하고 있으나 보행자 안전을 위한 수신호 인력은 찾아볼 수 없었고 도로에는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보행자들이 더 도로 안쪽으로 걸어야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공사구간 블록 밑과 사이에 규사(硅沙), 즉 모래 가루를 채우는 작업 구간에는 뿌연 먼지까지 발생시켜 행인들이 먼지를 피하려는 듯 차도를 향해 뛰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주민 박정현(38·여)씨는 "보행자들이 많은 출·퇴근시간을 가리지 않고 공사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왜 보행자들 안전은 생각하지 않느냐"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번공사는 빗물이 흡수되는 투수성 보도블록 시공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음달 중순까지 반대편 블록 또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주민들은 이를 걱정하고 있다.

시 도로정비팀 관계자는 "보행로 확보를 위해 도로 안전표지판을 세웠는데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구간이라 불편해하는 주민이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호·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