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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vs소공녀" '방구석1열' 불안한 청춘에 던진 위로(ft.키) [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방구석1열'이 청춘의 현실과 불안감, 소확행을 집중조명했다.

30일 JTBC '방구석1열'의 띵작매치에는 청춘의 불안과 방황을 다룬 영화 '족구왕'과 '소공녀'가 맞붙었다. 게스트로는 샤이니 키과 '광화문 시네마'의 김태곤(굿바이싱글)-우문기(족구왕)-이요섭(범죄의여왕) 감독이 출연했다.

키는 "뮤지컬 영화를 많이 봤고, 영감을 필요로 할때는 예술 영화도 많이 본다"면서 인생영화로 인도영화 '더폴'을 꼽았다. '요즘 아이돌들 대단하다'는 윤종신의 말에는 "물론 노력하고 데뷔까지 나름의 고충이 있지만, 사실 전 꿈을 데뷔하지 못한 친구들한테 측은한 마음이 더 많다"면서 "꿈을 키웠던 사람의 입장에선 마음 한켠에 계속 남아있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출연자들은 '족구왕'의 명대사로 "남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자기가 좋아하는걸 숨기고 사는 것도 바보같다고 생각해요", "('족구를 왜 하냐'는 말에)재밌잖아요", "여기서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등을 꼽았다.

특히 주연배우 안재홍에 대해서는 "어딘가 있을 것 같은, 연애와 족구만 하는 캐릭터다. 부러워하면서도 마음편히 응원할 수 있는 배우",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다. 영화에 생명력과 현실감을 불어넣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출연 당시 옷차림도 모두 안재홍의 실제 옷일 정도로, '가방 안에 축구공 하나 있는 족구광'이란 이미지와 잘 맞았다는 것. 처음 캐스팅 때는 연기를 너무 못해서 걱정했는데, 실전에 강한 배우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윤종신은 "사실 맑고 깔끔한 스포츠다. 축구보다 안전하고, 인아웃 시비도 별로 없다"면서 웃었다. 감독들은 "너무 어두운 청춘이 아닌 밝은 복학생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도 "물론 취업 대출 등록금 같은 이야기를 놓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호산이 맡은 '전설의 복학생' 형국 역과 IMF의 후유증에서 시작된 공무원 열풍 이야기도 이어졌다. 좋아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행태의 대표적인 양상이라는 것. 장성규는 "저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봤다. 아버지가 실직하시고 어려워진 집안 상황의 제일 빠른 탈출구라고 생각해서였다"고 거들었다.

이솜과 안재홍이 열연한 영화 '소공녀'는 집은 없지만 자신만의 취향은 지키는 미소(이솜)과, 등 붙이고 잘 집은 있지만 걱정과 불안이 많은 그녀의 지인들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영어제목 '마이크로해비타트(미소서식지)'에 담긴 이중적인 의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감독들은 "원래 좀더 나이가 있는 캐릭터였는데 이솜이 캐스팅되면서 조금 시나리오가 수정됐다"면서도 "연기는 용감하고 사람 대하는 건 편안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이솜은 최근 '청룡영화상'에서도 여우주연상의 명예를 안은 바 있다. 같은 독립영화 감독으로서 "축하하지만 마음편히 좋아할 수 없다"는 마음도 뒤따랐다.

특히 미소의 "집이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담배 위스키 한솔이 너, 그게 내 유일한 안식처"라는 명대사가 돋보였다. 출연자들은 "소주보다 위스키가 좀더 취향을 타고, 집을 버리고 위스키를 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일종의 판타지 이상향 아니겠냐"며 웃었다. 키도 "미소를 보면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취향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됐다"며 자신이 느낀 감동을 전했다.

감독들은 "원래 미소가 독일에 가서 산다는 설정도 있었는데, '한국 사회에서 답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면서 "한의원에 가서 머리가 세지 않는 약을 끊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너무 설명적인 것도 제외됐다"고 말했다.

키는 "집에 오면 아무리 피곤해도 강아지 배변을 치우고 드라마를 한편 본다"며 자신만의 소확행도 밝혔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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