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JMS 본부' 신도, 조경작업 중 숨져…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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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30.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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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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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MS 교주 정명석 씨는 여신도들을 준강간한 혐의로 10년을 복역한 뒤 올해 초 출소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충남 금산에 있는 JMS 본부에서 조경 작업을 하던 신도가 돌에 깔려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작업자 대부분은 자원봉사에 나선 신도들이었는데, 숨진 신도를 포함해 일부는 안전모 조차 쓰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JMS 측의 안전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황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JMS 본부입니다.

해발 400m 고지에 자리잡은 본부에는 JMS 신도들을 위한 수련원과 운동장, 팔각정이 있습니다.

연못과 운동장 주변에는 거대한 조경석들로 가득합니다.

이곳에서 신도 A씨가 사망한 것은 지난 27일 오후 3시 10분쯤, 수련원 운동장 뒷산에서 조경석을 옮기던 중 떨어진 돌에 깔린 것입니다.

1.5t 무게에 높이 2.5m에 달하던 조경석에 로프를 묶었는데, 구멍난 부분이 깨지면서 돌이 떨어진 것입니다.

작업자는 숨진 A씨 등 자원봉사에 나선 JMS 신도들이 상당수였습니다.

경찰은 오늘(30일) 오전 현장검증에 나섰습니다.

애초 경찰을 통해 취재에 동의했던 JMS 측은 갑자기 현장에서 취재진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JMS 관계자 : (이렇게 막으시니까) 싫으니까 무조건 싫으니까 하여튼 그냥 가세요.]

경찰은 현장 검증 결과 당시 로프를 매달고 돌을 옮겼던 자원봉사 신도 5명은 조경업 관련 자격증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망한 A씨의 경우 안전모도 없이 1t이 넘는 조경석의 밑부분을 받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우종/충남 금산경찰서 수사과장 : 조경석이 거의 많이 내려왔을 때 돌아가신 분이 조경석을 잘 안착시키기 위해서 (돌의) 끝을 잡고 내리려는 순간 조경석이 깨지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경찰은 JMS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JMS는 교주 정 씨의 고향에 본부를 세우면서 돌조경의 의미를 강조해왔습니다.

JMS 측 홈페이지에도 "수련원 돌조경은 가로 200m, 높이 35m의 세계 최대 규모"라며 "돌을 옮기는데 15년이 걸렸지만 다치거나 죽은 사람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A씨가 사망한 날은 JMS 측이 야산에 조경석을 심는 작업의 첫날이었습니다.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10년 동안 복역했던 정 씨는 지난 2월 출소해 본부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정 씨가 본부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JMS 측에서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황예린(hwang.yealin@jtbc.co.kr)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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