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가수·모델 등 대거 초청
‘그리디어스’와 협업 의상 선보여
새 대형 SUV 팰리세이드 이색 홍보
현대차, 미·영 미술관과 파트너십
국립현대미술관도 10년 장기 후원
“차 아닌 라이프 스타일 만든다”
패션과 만난 자동차, 새로운 문화 창출
지난달 27일 오후 7시 미국 LA 웨스트 할리우드. ‘100만불 짜리’ LA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한 멤버십 클럽의 루프 톱 라운지로 아트와 패션계 인사 300여 명이 속속 입장했다. ‘팰리세이드’ 론칭을 하루 앞두고 개최한 ‘스타일 나잇(Style Nite)’ 행사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신명나는 EDM을 선보였던 세계적인 DJ 레이든(Raiden)의 선곡은 행사장을 금세 뜨겁게 달궜다.
“저는 스타일링이란 곧 테라피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옷을 골라주는 것이 아니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없어 하는 부분을 좀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죠. 이 행사는 자동차와 패션, 한국과 미국이라는 서로 다른 문화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 모터스튜디오에서 전시회도 열어
현대자동차의 이미지 변신은 이미 4년 전 시동이 걸렸다. 현대 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이다. 2014년 11월 영국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미술관과 현대 미술의 발전 및 대중화를 11년간 장기 후원하기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장인 터바인 홀에서 혁신적인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현대 커미션’을 시작했다.
미국의 LA 카운티 미술관(LACMA)과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네 번째인 ‘더 현대 프로젝트’의 제목은 아트와 테크놀로지 융합의 시초이자 영감이 된 3D가 지난 175년간 미술 역사에서 구현된 계보를 선보이는 ‘3D: 더블 비전’이다. 미국 미술관으로는 최초로 3D 미술의 역사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최근의 프로젝트는 베이징-서울-모스크바에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지난 11월 순차적으로 개막한 ‘미래 인류-우리가 공유하는 행성’전이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른 미래 세계에 대한 고민을 중국중앙미술학원,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함께 현대 미술가들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현대차 조원홍 부사장(고객경험본부장)은 “아트도 결국 라이프 스타일의 하나”라며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회사로서 현대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 문화를 창출하는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A(미국)=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중앙SUNDAY [페이스북] [구독신청] [PDF열람]ⓒ중앙SUNDAY(http://sunday.joins.com)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