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만을 위해 살아온 패러디 계정들 “배꼽 빠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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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4.02.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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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만우절만을 기다려온 이들이 있다.

트위터(Twitter)에선 4월 1일 만우절이 되자 기다렸다는듯이 패러디 계정들이 기발한 만우절 트윗을 올리기 시작했다.

국립국어원 계정은 오늘만큼은 맞춤법을 무시하겠다는 포부로 “마춤? 개어려우니 걍 아무럿개나 쓰샘”이라며 맞춤법을 모두 어긴 트윗을 올렸다.

또 박근혜대통령 트위터 패러디 계정은 “만우절에 거짓말을 하는 풍속이 국민정서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고심 끝에 만우절을 해체한다”라는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패러디 계정은 “뒷계(뒷담이 올라오는 사적인 계정)..잘 보고 있습니다...”라며 사찰논란을 풍자했고, 롯데리아 계정은 “버거킹 가세요 버거킹”이라며 경쟁 햄버거 회사를 가라고 떠밀어 폭소케했다.

기업 계정들이 만우절 ‘드립’을 연이어 올리자 조선시대 학자들도 이에 질세라 나섰다.

정철은 “전하 픽미업 픽미픽미업”, 퇴계 이황은 “이기호발 리버시블 파고요 사단칠정이 같은 부류라는 둥 캐해석(성격해석) 전혀 안 되는 견해 지뢰입니다(싫어합니다)”라며 그가 생전 주장했던 학설을 재치 있게 언급했다.

공식 계정이지만 만우절만큼은 재미있게 보내겠다는 그들의 의지가 엿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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