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상승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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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02. 오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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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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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정기총회 예정…감산 합의점 주목
증권업계, 2060~2150선 예상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새 주 국내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으로 반등 모멘텀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가 예정돼 있어 국제 유가 감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까지 한 주 동안 2057.48에서 2096.86으로 39.38포인트(1.91%)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30억원, 472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35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워다.

지수는 한 주 동안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승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정으로 가는 길에 재진입했고 이번 정상회담은 최근 몇달 동안 지속돼온 실망스러운 논의를 끝낼 수 있는 돌파구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래리 커들로 위원장이 중국과의 협상을 기대한다고 발언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협상 기대감이 확대됐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미국 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해 있다고 말해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3일 애스펀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금리가) 중립으로부터 한참 멀리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과 상반됐다. 이는 연준이 당초 예고했던 올해 1차례, 내년 3차례의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파월 의장은 "금리는 역사적인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낮고, 미국 경제에 중립적 수준으로 여겨지는 넓은 범위의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성장을 가속화시키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수준을 의미한다고 파월 의장이 언급했다.

증권업계는 새 주 코스피지수가 2060~21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미중 정상회담과 OPEC 감산 논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G20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협상 완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증시 상승 요인이다. 중국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나오지 않는다면 일거에 무역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낮겠으나 한 동안 무역 분쟁 이슈가 잠잠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추후 지속될 미중 간 중장기 협상 과정을 통해 미국 보호무역주의 시도가 한동안 휴지기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증시 낙폭을 만회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2.01. photo1006@newsis.com


또 G20 정상회의에는 석유수출국기구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비(非) 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빈 살만 왕세자가 푸틴 대통령을 만나 감산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OPEC과 함께 감산을 해야 한다는 확신을 굳혀가고 있으며, 오는 6일 OPEC 회의를 앞두고 사우디와 감산의 세부 사항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상품 분석가 로비 프레이저는 이날 보고서에서 "비 OPEC 연합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푸틴 대통령은 원유 가격을 지지하기 위한 직접적인 조치에 대해 계속 망설여 왔다"며 "하지만 산유국들은 결국 일평균 50만 배럴에서 150만 배럴 사이의 감산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감산 합의의 시한이 연장되는 정도의 결론일 가능성이 높다"며 "감산 규모 확대가 아니라 감산 합의 시한 연장이라면 유가 하방 경직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 유가는 박스권 등락 예상돼 원유 순수입국인 국내에는 긍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중동 지역 국가들의 재정 수지 악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일정 부분 합의점을 도출할 것"이라며 "결과를 내놓게 되면 원유 가격의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미중 간 무역갈등 봉합 기대가 커지고 있는 시점과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 등 신흥국 증시 센티멘털을 개선될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의 증시가 지난달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향후 중국과 연관성이 높은 한국, 대만 증시의 상승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다만 국내 증시는 추세적인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부족인 상황"이라며 "펀더멘털보다는 이벤트가 주도하는 장세 전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연말 수혜 업종인 IT, 항공과 함께 배당 업종인 통신, 화학 업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가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개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요란하게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인사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은 CNN이 G20 소식과 관련해 두 정상의 하이파이브 인사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방송리포트. <사진=CNN 방송 캡처> 2018.11.30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현지시간 기준)

▲3일(월) =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유로존 11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4일(화) = 한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미국 11월 ISM 제조업지수 발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5일(수) = 유로존 10월 소매판매 발표

▲6일(목)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증언,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

▲7일(금) = 미국 11월 실업률 발표, 11월 시간당 평균임금 발표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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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부 증권팀에서 금융감독원, 국민연금, 회계법인 등 자본시장 전반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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