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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초점]보헤미안랩소디 이후 음악영화 러시, 리스펙트·어거스트러쉬···

'보헤미안 랩소디'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28일 누적관객 500만명을 돌파한 '보헤미안 랩소디'로 음악영화 열풍이 절정에 달했다. 지난달 할리우드 배우 브래들리 쿠퍼(43), 팝스타 레이디 가가(32)가 주연한 '스타 이즈 본'을 시작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거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까지, 음악 관련 영화들이 극장가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이어 받아 연말에도 대거 음악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대기작

개봉 예정작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영화는 '리스펙트'(감독 심재희)다. 28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힙합 다큐멘터리를 표방한다. 현시점 힙합 신의 핫 래퍼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MC 허클베리 피, 더 콰이엇, 도끼, 딥플로우, MC메타, 빈지노, 산이, 스윙스, 제리케이, JJK, 타이거JK, 팔로알토 등 한국 힙합의 역사와 현재를 함께 하고 있는 12명의 래퍼들의 진솔한 인터뷰를 담았다.

최근 힙합 신을 이끌었다는 평을 듣는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쇼미더머니'에 대한 래퍼들의 속내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꾸준히 힙합에 애정을 보내온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이 호스트로 나섰다.

'리스펙트'

12월20일 개봉 예정인 헝가리 코미디 뮤지컬 영화 '부다페스트 로큰롤'(감독 게르게이 포뇨)도 기대작이다. 모두가 서구로 망명하던 1960년대 중반 헝가리. 미국에서 생활한 ‘미키’가 공산주의 정권인 헝가리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의 화려한 의상과 개방적인 음악이 이야기를 이끄는 주요 멜로디와 리듬이 된다.

12월6일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감독 라세 할스트롬·조 존스톤)은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디즈니 영화가 그렇듯 음악에 방점이 찍혀 있다.

'호두까기 인형'은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등 발레단의 주요 연말 레퍼토리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저절로 떠오른다. 이 음악을 주요 테마로 삼은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OST에 참여한 음악가들이 화려하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피아노계 슈퍼스타 랑랑이 '더 너트크래커 스위트(The Nutcracker Suite)' 연주에 참여했다.

크로스오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그의 아들 마테오가 함께 부른 듀엣곡 '폴 온 미(Fall On Me)'도 눈길을 끈다.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 아래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곡도 포함됐다.

12월19일 개봉하는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는 탭댄스를 비롯한 춤이 주요 소재로, 역시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창작 뮤지컬 '로기수'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이다. 삽입되는 넘버는 다르다. 뮤지컬에는 주로 창작 넘버가 삽입됐고 영화에는 베니 굿맨의 '싱 싱 싱',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 등 유명 재즈, 팝 넘버가 녹아들어간다.

'스윙키즈'

특히 비틀스의 '프리 애스 어 버드(Free As A Bird)'가 원곡으로 삽입돼 눈길을 끈다. 한국영화에서 비틀스 음원이 그대로 실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틀스는 음원 관리가 까다로워 자신들의 원곡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까다로운 조건을 붙인다. 그룹 '엑소'에서 디오라는 예명으로 활약하는 도경수를 주연으로 앞세운 만큼, 아이돌 음악 팬들에게도 관심거리다. 음악영화 붐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 '레토'(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가 대표적이다. 그룹 '키노'의 리더인 한국계 러시아인 빅토르 최가 음악을 통해 꿈, 자유, 희망를 노래하는 순간들을 그린다. 지난 5월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한국배우 유태오가 빅토르 최를 연기했다.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음악 성장 영화 '어거스트 러쉬'는 12월6일 재개봉한다. 뉴욕 뒷골목에서 자란 ‘음악 천재’ 소년이 세상과 음악으로, 소통하며 부모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한스 치머, 마크 맨시나 등 영화 음악 거장들이 참여했다. 첫 개봉인 2007년 220만명을 끌어모았다.

◇음악영화 흥행성공, 왜?

'어거스트 러쉬'의 예에서 보듯 한국에서 음악영화는 흥행성공을 거듭해 왔다.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2012) 590만명, 음악 영화 '비긴 어게인'(2014) 340만명,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2016) 360만명 등 세부 장르는 다르지만 꾸준히 호응을 얻었다.

특히 1000만 관객을 넘긴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흥행 열풍의 중심에도 주제곡 '렛 잇 고'가 있었다. 이 곡은 2014년 멜론 등 국내 음원차트에서 해외 곡으로는 이례적으로 종합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강렬하고 귀에 감기는 음악은 짧은 시간동안 영화에 대해 입소문을 낼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좋은 음악이 영화의 작품성을 보증하게 되는 셈"이라고 봤다.

'어거스트 러쉬'

음악영화는 기존의 영화 팬뿐 아니라 음악 팬들도 극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록 마니아들을 들썩이게 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보기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같은 K팝, '리스펙트' 같은 힙합 등 영화들이 다루는 음악의 장르도 다채로워지면서 영화 관객의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아울러, 음악을 '힙한 요소'로 여기는 젊은 관객에게 음악영화는 호소력를 발휘한다. 록은 40~50대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이지만, 이 장르에 익숙하지 않는 10~20대가 퀸의 멜로디컬한 록 넘버들을 듣고 록에 빠졌다고 고백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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