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뉴이어' 산이 논란에 라이머 직접 사과…이대휘·박우진 '역대급 환호' [종합]
[OSEN=정지원 기자] 기대와 논란 속 치러진 '브랜뉴이어 2018'이 명곡들의 향연 속 5천여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산이를 둘러싼 논란에 수장 라이머는 직접 사과했고, 워너원 박우진 이대휘는 마지막 무대까지 남아 열창 이어가며 팬들의 환호 이끌어냈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브랜뉴이어 2018'가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DJ JUICE, MXM(임영민 김동현), 산이, 버벌진트, 범키, 한해, 양다일, 이루펀트, 칸토, 그리, 강민희, 이강, 옌자민, 워너원 박우진 이대휘가 참석했다.
DJ JUICE는 강렬한 디제잉으로 공연 초반 분위기를 후끈 달궜고, 뒤이어 버벌진트가 무대에 올라 '본헤이터', '좋아보여', '충분히 예뻐', '시작이 좋아', '연습생 girl'을 열창해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옌자민과 그리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오성과 한음' 무대를 선보인 뒤, 옌자민은 'HOLA'를, 그리는 'DOVES' '열아홉' 무대를 잇따라 선보였다. 그리는 올 한 해를 되돌아봐 달라는 질문에 "여자친구와 이별해 마음이 아팠다"고 밝혀 관객으로부터 위로를 받기도.
칸토는 '데려갈게', '시큰둥', 'XX.XX', '센척', '말만해'를 편곡했고, 이루펀트는 'People&Places', 'Newport', '등대', '별사탕'을 불렀다. MXM 임영민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강민희는 '걸음마'와 '기억해줘요'를 열창했다. 이 무대에서는 '기억해줘요'를 작곡한 워너원 이대휘가 올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이대휘는 "강민희 선배님이 정말 노래를 잘 하시지 않냐"고 말한 뒤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이후 새로운 음원강자 양다일이 '잘 지내고 있는거니', '미안해', '고백'을 열창하며 감동을 안겼고, 이강이 '나도 알아', '괜히'를 불렀다. 한해가 뒤이어 무대에 올라 'Clip Clop', 'Love', '로비로 모여', 'N분의 1'을 열창했고, 'N분의 1' 무대에서는 워너원 박우진이 등장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강렬한 랩으로 임팩트를 남긴 박우진은 "이 무대 뒤에도 좋은 무대 많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어엿한 브랜뉴뮤직 일원으로 성장한 MXM의 무대도 인상적. 이들은 'KNOCK KNOCK', 'LOVE ME NOW', 'YA YA YA'를 열창하며 수많은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팬들의 정확한 응원법과 떼창까지 이어져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범키가 '더 레이디', '너의 뒤에서', '집이 돼줄게', '갖고 놀게'를 불렀고, 마지막으로 산이가 '너랑나랑노랑', '못 먹는감', '나 왜이래', '바디랭귀지', '아는 사람 얘기' 등 히트곡 무대를 잇따라 선보였다. 범키는 "3년만에 브랜뉴이어에 왔다. 큰 무대에 서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산이는 최근 신곡 '페미니스트'의 여혐 논란을 의식한 듯 "여러분 내가 싫으냐"고 말했고, '네'라고 말하는 관객에게 "나는 여러분이 좋다. 나를 왜 싫어하냐. 나는 여러분을 사랑으로 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산이는 한 관객으로부터 비방이 적힌 돼지 모형을 받아들고 영어로 욕설을 내뱉었고,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라 외친 뒤 무대 뒤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브랜뉴뮤직 아티스트 전원이 무대에 올라 'YOU MAKE ME FEEL BRAND NEW', 'BRAND NEW DAY'를 열창했다. 이 자리에는 워너원 이대휘, 박우진도 함께 했다. 직전 무대에서 논란을 재점화한 산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브랜뉴뮤직 수장 라이머는 "혹시라도 공연 중에 기분이 상하신 분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기까지 참 힘들었다. 하지만 공연을 마치니 힘들었던만큼 더 기쁘다.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신념과 소신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의 생각을 소중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음악과 사상은 달라도 우리는 다 하나다. 여러분들도 생각이 다르더라도 하나가 되어주신다면, 나 역시 오늘 공연 이후 기쁨을 꼭 여러분께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브랜뉴이어 2018'은 시작 전부터 기대와 논란 많았다. 워너원 박우진 이대휘가 활동 종료 전 브랜뉴뮤직 콘서트에 등장하고, 산이가 신곡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았던 바. 이대휘 박우진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도 많았으나 산이를 둘러싼 우려도 많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산이가 공연 도중 논란에 정면대응하면서 공연장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으나, 이와 관련해 라이머가 직접 앞에 나서서 사과하고, 이루펀트가 이끌어내는 떼창과 응원, MXM의 화려한 퍼포먼스, 양다일의 열창 퍼레이드 등은 듣는 이들에게 환호와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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