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4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을 시작으로 12월 22일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 12월 24일(월) 광림아트센타 장천홀을 거쳐 12월 25일 예술의전당 IBK 쳄버홀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재즈 크리스마스!'는 론 브랜튼이 지난 2001년에 처음 시작한 공연으로, 미국의 대도시 지식인들이 즐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면서 자신도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보겠다는 의도로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캐롤, 미국인이 듣고 자란 크리스마스 시즌의 노래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팝, 그리고 한국인들이 듣고 자랐을 한국의 겨울동요를 재즈로 편곡해 들려준다. 해마다 한달 전 전석이 매진될 만큼 인기를 누려왔다.
경쾌한 '징글벨' 연주로 시작되는 그의 무대는 '오 타눈밤', 피너츠에 나오는 '스케이팅' 등 잘 알려진 곡들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Christmas Time is Here)'나 '크리스마스 송(The Christmas Song)'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캐롤들도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편곡한다. 지난해 추가한 조지 마이클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와 '지저스 투 어 차일드(Jesus to A Child)'는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에도 연주된다.
'매우 시적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론 브랜튼은 서정적이면서 섬세하고 지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음 선택이 까다롭고 음을 아끼는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그렇듯이 론 브랜튼의 연주는 '담백하고 때로는 차갑기까지 하다. 하지만 피라미드를 쌓아 올리듯 음악적 에너지를 쌓아 올리는 힘은 관객을 꼼짝 못하게 잡아놓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론 브랜튼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메뉴엘 웨이언드와 숀 펜틀랜드가 드럼과 베이스를 담당하며, 2016년 처음으로 재즈 크리스마스 공연에 참여했던 마틴 제이콥슨이 색소폰을 맡아 다시 합류한다.
론 브랜튼은 "공연 컨셉은 예년 그대로 크리스마스이다. 이번 시즌에는 숀과 매뉴얼이 합류해 젊고 역동적인, 신선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재즈 그루브를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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