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이어온 열정의 무대,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18년째다.

오는 12월 14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을 시작으로 12월 22일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 12월 24일(월) 광림아트센타 장천홀을 거쳐 12월 25일 예술의전당 IBK 쳄버홀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재즈 크리스마스!'는 론 브랜튼이 지난 2001년에 처음 시작한 공연으로, 미국의 대도시 지식인들이 즐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면서 자신도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보겠다는 의도로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캐롤, 미국인이 듣고 자란 크리스마스 시즌의 노래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팝, 그리고 한국인들이 듣고 자랐을 한국의 겨울동요를 재즈로 편곡해 들려준다. 해마다 한달 전 전석이 매진될 만큼 인기를 누려왔다.

경쾌한 '징글벨' 연주로 시작되는 그의 무대는 '오 타눈밤', 피너츠에 나오는 '스케이팅' 등 잘 알려진 곡들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Christmas Time is Here)'나 '크리스마스 송(The Christmas Song)'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캐롤들도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편곡한다. 지난해 추가한 조지 마이클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와 '지저스 투 어 차일드(Jesus to A Child)'는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에도 연주된다.

'매우 시적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론 브랜튼은 서정적이면서 섬세하고 지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음 선택이 까다롭고 음을 아끼는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그렇듯이 론 브랜튼의 연주는 '담백하고 때로는 차갑기까지 하다. 하지만 피라미드를 쌓아 올리듯 음악적 에너지를 쌓아 올리는 힘은 관객을 꼼짝 못하게 잡아놓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론 브랜튼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메뉴엘 웨이언드와 숀 펜틀랜드가 드럼과 베이스를 담당하며, 2016년 처음으로 재즈 크리스마스 공연에 참여했던 마틴 제이콥슨이 색소폰을 맡아 다시 합류한다.

론 브랜튼은 "공연 컨셉은 예년 그대로 크리스마스이다. 이번 시즌에는 숀과 매뉴얼이 합류해 젊고 역동적인, 신선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재즈 그루브를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