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고로 도로 위로 뜨거운 증기가 솟아오르고, 백석역 일대 차로에 고온의 물이 쏟아지면서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현장에 고립돼 있던 차량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망 원인이 이번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화상 환자가 2명 등 20여명이 다쳤다. 사고 지역에 상가가 밀집돼 화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시민의 숫자가 늘고 있다. 일산 지역에는 이날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고 영향으로 인근 지역 난방이 끊겨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사고 현장 반경 약 200m 범위 안에 있는 도로가 터져나온 온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또 사고 수습을 위해 경찰이 인근 도로를 통제하면서 일대가 혼잡을 빚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긴급 복구반을 현장에 보내 해당 관의 밸브를 잠그는 등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사고가 난 수송관은 섭씨 95~110도 사이의 뜨거운 물을 공동주택단지 등에 실어 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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