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재팬] 은퇴 선언까지…2016년 열도 뒤흔든 마약 스캔들
[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코카인 투약 의혹으로 일본의 인기 배우 나리미야 히로키가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는 등 지난 2009년 사카이 노리코 파문 이래 일본 연예계가 또다시 ‘약물 스캔들’로 흔들리고 있다.
일본 연예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연말까지 마약이나 각성제 등 약물 파문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지난 2월 세이부 라이온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던 기요하라 가즈히로 전 선수가 각성제 복용 혐의로 체포됐다. 기요하라 가즈히로는 일본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야구계의 영웅이지만 은퇴 후 가정불화를 거듭하다 부인과 이혼, 아이들에 대한 양육권까지 부인에게 빼앗기자 각성제에 손을 대고 말았다.
이후 6월에는 인기 여배우 다카시마 레이코와 그의 남편인 타카치 노보루가 각성제 단속법 위반으로 체포됐고 보석으로 풀려난 두 사람은 두 달 후 이혼했다.
또 11월에는 인기 듀오 '차게앤아스카(Chage & Aska)'의 멤버 아스카(본명 미야자키 시게아키)가 각성제 소지 및 사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2014년에도 각성제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중순부터 체포 당일인 11월 25일까지 도쿄도 내에서 각성제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스카 본인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측은 아스카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각성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12월에는 코카인 흡입 의혹을 받던 나리미야 히로키가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자필 메시지를 통해 "진심으로 신뢰하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여러 사람이 건 함정에 빠졌다"며 "지금 연예계에서 은퇴하고 싶다. 계속 일을 해 관계자나 가족에게 더 이상 폐를 끼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나리미야 히로키의 소속사도 "나리미야 본인의 연예계 은퇴 제의가 있었다. 당사로서도 갑작스러운 제의에 매우 놀랐고 본인과 여러 번 논의의 기회를 가졌으나 나리미야의 의지가 매우 확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나리미야가 코카인을 흡입했다는 기사를 내보냈고 나리미야는 자발적으로 약물검사를 실시, 지난 7일 소변검사에서 코카인 음성 판정을 받아냈다.
사실 일본 연예계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마약 사건은 지난 2009년 11월 국민 배우로 불리던 사카이 노리코가 마약으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를 받으며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일이다.
이후 일본 연예계에서는 연예인들의 마약이나 약물 남용 문제에 대응하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연예 프로덕션 약 100개사가 가입하는 일본 음악사업자협회는 '불법 약물 문제 대책 본부'를 설치했다. 또 음반사업자협회 등 업계 3개 단체는 경시청과 의견 교환을 나눴고 스타더스트 프로모션 등 소속 탤런트의 약물 검사를 직접 진행하는 연예기획사도 생겨났다.
그러나 이런 자성의 움직임이 해를 거듭하며 점차 유명무실해졌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지적. 또 정기적인 약물 검사만으로는 마약 근절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소속 탤런트에게 구두로 확인하고 있으나 본인의 답변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들은 12일 “연예인들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은 입증하기 어려워진 반면 대중의 시선이 엄중해졌다”면서 “그만큼 2009년 이상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나리미야 히로키, 기요하라 가즈히로, 사카이 노리코, TV리포트 DB, JP뉴스 제공, 영화 '주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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