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미혼모들에게 "엄마된 용기 고마워... 혼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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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05. 오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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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5일 청와대 본관 무궁화실에서 OtvN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진행자 김상중 씨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여사가 출연 녹화분은 5일 오후 방영됐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5일 미혼모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다가올지 알면서도 용기를 갖고서 귀한 아이들의 엄마가 돼 줘 고맙다. 엄마와 아이가 존엄함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말 청와대 경내에서 OtvN 강연프로그램인 ‘어쩌다 어른’ 진행자인 탤런트 김상중씨와 인터뷰를 했고, 해당 영상이 이날 저녁 방송을 탔다. 이날 방송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 작가가 출연해 ‘세상 모든 가족’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여사는 인터뷰에서 미혼모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미혼모들이 ‘아이를 열심히 키울 준비가 돼 있지만, 아이가 사회에서 왕따를 당하면 어떡하나. 그런 일이 없게 해달라’라는 얘기를 할 때 그 떨리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가슴이 아팠다. 가장 함께하고 싶은 이들이 바로 미혼모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미혼모들과 아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던 일을 소개하며 "그 아이들은 청와대에 방문한 가장 나이 어린 손님일 것이다. 청와대가 일반 가정집처럼 화목하게 느껴져 좋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당시 에피소드는 없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국무회의가 열리는 청와대 세종실을 소개한 일을 떠올렸다. 김 여사는 "거기서 ‘당신이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보세요’ 했다"며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 못 앉을 자리는 없다. 다 앉을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다. ‘내 자리가, 미래에 앉을 자리가 없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해싸.

김 여사는 당시 청와대를 방문한 미혼모로부터 감사 편지를 이날 전달받고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고 느끼도록 하겠다"며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고 말했다.

[송기영 기자 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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