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미혼모·아이 못앉을 자리는 없어…혼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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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05.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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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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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기 존엄지키도록 노력하겠다"
O tvN '어쩌다 어른' 특별 게스트로 출연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방영된 O tvN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른쪽은 프로그램 사회자인 탤런트 김상중 씨. (청와대 제공) 2018.12.5/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O tvN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미혼모들을 향해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고 돌아볼 수 있도록, 엄마와 아이가 이 땅에서 존엄함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어쩌다 어른'에는 '세상의 모든 가족'을 주제로 베스트셀러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지은 황선미 작가가 출연했다. 특히 황 작가는 이 자리에서 10대 미혼모의 현실을 담은 소설 '엑시트(EXIT)' 집필 배경을 소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황 작가는 이 소설을 10년에 걸쳐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러한 황 작가의 강연 직후 6분 가량 출연했다. 프로그램 사회자인 탤런트 김상중 씨가 직접 청와대를 찾아가 김 여사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김 여사는 그동안 미혼모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김 여사는 미혼모들이 만들고 직접 출연한 창작 뮤지컬을 깜짝 관람하거나 미혼모 모임에 자신이 직접 만든 곶감을 선물하고 미혼모 시설에 있는 엄마와 아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한편 '한부모가족의 날' 행사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방송에서 미혼모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미혼모들은) 내 미래가 어떻게 되더라도 책임지고 아이를 열심히 키울 준비가 돼 있다'고들 한다"며 "하지만 (미혼모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태어나는 아이가 (엄마가 미혼모라며) 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왕따를 당할 때 나는 어떻게 해야되겠냐. 이런 사회를 제발 어떻게 해주세요'라고들 하더라. 그 떨림과 마음이 전해져 마음이 (아프고) 그랬다. 이런 사회는 지양돼야할 사회"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미혼모 시설에 있는 엄마와 아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에피소드는 없었냐'는 물음에 국무회의가 열리는 청와대 세종실을 이들에게 소개했던 때를 떠올렸다. 김 여사는 "국무회의를 하는 방에는 (각 장관 등의 정해진) 자리가 있고 의자가 있다. 거기서 '당신이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보세요' 했다"며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 못 앉을 자리는 없다. 다 앉을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자리가, 미래에 앉을 자리가 없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여사는 미혼모·미혼부들을 향해 영상편지를 남겨달라는 제안에 "어떤 어려움이 다가올지 알면서 용기를 갖고 귀한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주셔서 고맙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고 돌아볼 수 있도록, 엄마와 아이가 이 땅에서 존엄함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 잊지 마십쇼.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고 격려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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