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고용위기 시그널 지도
동해·삼척 종사자 고령화 심각
원주 자동차 산업 붕괴되면 타격

300인 이상 제조업 대기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고용위기에서 자유로운 ‘안전한’지역일까.민간 연구소 ‘LAB2050’은 최근 전국 기초자치단체 단위 제조업 고용위기 정도를 측정한 ‘우리 지역 고용위기 시그널 지도’를 발표했다.강원도민일보는 ‘LAB2050’과 공동으로 강원도 시·군을 중심으로 고용위기 시그널 지도를 재분석,지역내에서 제조업 고용위기 위험도가 높은 지역이 어디인지,원인은 무엇인지를 추적했다.지역별 고용위기 종합지수 산출에는 △제조업 고령화 △제1제조업 집중도 △과학기술 혁신역량 △관리자·전문가 비중 △직장인·주민 괴리도 등 8개 지표가 반영됐다.위험도가 합산된 종합지도 상에서 도내 고용 위험도 수치가 높은 곳은 삼척시,동해시,홍천군,원주시 4곳으로 나타났다.‘강원 경제 중심지’인 원주시는 나머지 3곳에 비해 위험도는 비교적 낮지만 자동차 산업 불황 타격 등의 요인으로 고용위기 지역으로 분류됐다.



■ 삼척-시멘트 산업 의존도 심화·제조업 종사자 고령화 지수 높아

삼척시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1만8829명으로 평균연령은 45.5세다.300인 이상 제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비금속이다.이들은 ‘삼표시멘트 삼척공장’근로자들로 삼척시 전체 제조업 인구의 2.20%를 차지한다.삼척 내 300인 이상 제조업 사업장은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으로,제 1제조업 집중도는 100%다.제조업 종사자 중 20대는 7.5%에 불과해 제조업 고령화 지수도 높다.전체 제조업 근로자 중 관리자·전문가 비율은 13.50%를 차지한다.긍정적인 점은 직장인-주민 괴리도 수치(100% 기준)가 106.20%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일은 삼척에서 하고 실제 거주지는 다른 곳인 비율이 낮다는 뜻이다.

■ 동해-쌍용양회 동해공장 근무자가 제1제조업 종사 비율 100% 차지

동해시는 제1제조업이 비금속(시멘트)라는 점에서 삼척시와 유사하다. 삼척과 세부적인 수치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구조를 보인다.동해시 제조업 종사자는 2만3119명이고 평균연령은 42.8세다.이중 300인 이상 제조업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전체 제조업 종사자 중 1.60%다.300인 이상 제조업체 종사자 중 제1제조업 종사 비율은 100%로 이들은 ‘쌍용양회 동해공장’에 근무한다.동해시 거주지 기준 지역내 급여 총액은 근무지 기준 급여 총액에 비해 50% 이상 높다.이를 통해 다른 곳에서 일하면서 동해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동해시의 가장 큰 문제는 고령화다.제조업 종사자 중 단 6.40%만이 20대다.특히 동해는 타 시·군에 비해 일자리창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표시됐다.



■ 홍천-지역내 급여 총액,거주지 보다 타지 근무자 많아

홍천군 제조업 종사자수는 1만7498명이고 이들의 평균연령은 46.8세다.300인 이상 제조업 사업체는 음료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 홍천공장’이 유일하다.이들은 홍천군 제조업 종사자 중 2.34%를 차지한다.홍천군 제조업체 종사자 중 20대 청년층은 비교적 높은 17.90%의 비율을 기록 중이다.그러나 청년층의 비중이 큰 만큼 관리자 비율은 떨어졌다.전체 취업자 중 관리자·전문가는 8.70% 뿐이다.또한 거주지 기준 지역내 급여 총액 보다 근무지 기준 지역내 급여 총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은 홍천이지만 관외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다는 의미다.



■ 원주-글로벌 위기 직면한 자동차 부품산업 집중도 45%

원주시의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고용위기 위험지역으로 구분돼 있다.제1제조업인 자동차 산업의 집중도는 45.92%이다.전국적으로 가장 고용위기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전남 곡성(금호타이어)·영암(현대삼호중공업),울산 북구(현대자동차) 등 다른 자동차 산업 중심지에 비해 비중도가 절대적이지 않지만 자동차 산업 붕괴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원주에는 만도,케이에이씨 등 자동차 부품산업 분야의 공장이 위치해있다.관리자·전문가도 22.20%를 차지해 숙련된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제조업 종사자 10만9029명 중 20대 인구 비율은 14.90%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반영 지표인 전국 시·도 과학기술혁신역량 평가지수의 경우 강원도는 6.612점을 받았다.경기도 17.09점,서울시 15.739점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