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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곡성 결말 해석이요
비공개 조회수 30,821 작성일2016.05.14
제가 보고나서 생각한 건 일본인이 악마고
황정민은 악마한테 목표물 갖다주고 가짜로 굿 해줘서 돈 버는 무당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이렇게 생각하는 게 어느 정도 맞나요?

그리고 황정민이랑 일본인이 굿 하는 장면이요
다른 분들 해석을 찾아보니 황정민은 딸한테 하는 거고
일본인은 차에 있던 사람을 제물로 삼아서 하는 거라던데
일본인이 쓰러진 건 천우희가 방해해서에요?

그래서 다음 날 전염병 걸린 사람 없어졌을 때 놀란 장면이나
절벽에서 떨어지고 우는 장면을 보여준 게
그만큼 악마가 약해졌다라는 걸 의미하는 건가요?
아니면 뭐 다른 의미가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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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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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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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반전이 많은 영화에요..선과악의 대결로 보는거 자체가 반전이 아닐까요!여기선 악이 주인공 이에요..일본인은 의심을 먹고 힘을 키우는 악이에요.황정민의 그반대의 믿음인거죠..여자는 의심과 믿음의 중간..진실과 거짓을 보여주고 이에 갈등하는 순간 살이 꽂히는거죠.
고속도로에서 일본인은 죽습니다.하지만 황정민의 살을 잘못날렸다는 전화한통에..다시말해 믿음사이에 의심이
삭트는거죠.그순간 일본인은 다시 부활합니다.황정민이 마을로 다시왔을때 여자를 보고 피를 토하죠.의심에 의한 힘이 약해진거죠..여자는 마지막 순간 역시나 곽도원에게 선택을 강요하죠..갈등하는순간 여자의 살은 성공한거고요..굴속에서 어린신부가 의심하는순간 일본인은 또 힘을얻어 괴물이 되죠..그외 스토리는 관객의 반전을 유도하는 살인거죠..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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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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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kj****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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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본인의 형상이 악마로 보이는건 이미 그 목사가 일본인을 악마로단정을지어바렸던 자신이바라보고자했던 그런모습이형상화된것은 아닐까라는생각은왜안할까요 ?

201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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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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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답변
영웅
황정민이 일본인에게 목표물을 정해줬다는건 아닌듯 싶네요 왜냐면 황정민이 마을에 오기전에도 일본인은 자신을 의심하는자를 목표로 삼아서 좀비로 만들었기때문이죠. 황정민이 마을에 온 시점도 딸이 아픈 후에 오기도했고요

네 천우희는 마을수호신이라 일본인을 방해한겁니다
그때 일본인은 차에 타고있던 시체를 좀비화하는 굿을 하고있었죠 그때 천우희의 방해로 굿이 중간에 끊겼는데 다음날 일본인이 차에 가보니 시체가 좀비가 된걸 알아차리고 놀란거죠 자기가 굿을 다하지도 않았는데 시체가 좀비화됬으니

절벽에서 떨어지고 우는장면은 감독이 후에 황정민이 곽도원에게 전화로 말한것처럼 일본인은 착한사람이다 라고 관객이 느끼게 낚시질한거예요 거기서 저도 낚였죠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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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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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글을 쓰기전. 영화를 보고 10시간동안 , 감독인터뷰, 수많은 결말해석들을 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글 솜씨가 부족합니다. 많은 이해부탁드리고 맘에안들어도 너무 욕하지말고 반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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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감독 인터뷰
‘곡성’은 나 감독이 “신을 원망하는 느낌”으로 만든 영화다. 나 감독은 스스로를 “야매 기독교인”이라고 말한다.

“장례식장 갈 일이 점점 많아지잖아요. 그러다가 전작에서 다뤘던 사건의 피해자를 생각하게 됐죠. 그분들께서는 왜 그런 피해를 당해야 했을까. 그런데 그 이유가 없는 것 같은 거에요. 그런데 이유를 못 찾으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인간이라는 존재가 소멸하는데 이유가 없다는 게 되게 무섭게 느껴져서요. 그런 상황에서 저도 역시 신이 떠올랐죠. ‘왜 그랬느냐, 당신은 선하냐 악하냐, 실제 존재하기는 하느냐’라는 질문에서 영화가 시작된 거에요.”


*영화 포스터 문구 <절대 현혹되지말라>

*영화 맨 첫장면이자 끝장면.

<그들은 놀라고,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보고 있는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고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나를 만져 보아라.
영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살과 뼈가 있느니라.> 


나홍진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든 모티브는 바로 이 구절과 관련한 성경에서 비롯됩니다.


<핵심내용>

1.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의심'에 따라 '신'을 선신(예수)로 만들수도 악마로 만들수도 있다.


2. '신'은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존재. 절대선,절대악은 존재 하지 않으며
    인간의 의심여부에 따라서 '신'의 모습은 달라진다. 신을 의심하였던 인간들에게만 신의 존재는 악마가 된다.
   

3. 결국 곡성에 나온 신 또는 무당으로 보이는 존재들(외지인,무명,일광)은 인간의 '의심'에 따라
   선신이 될수도 악마가 될 수도 있다.


4. 영화 초반부 곽도원과 그의 동료 경찰과의 대화에서 외지인의 소문에대해서 곽도원은 그의 동료를 헛소리라 비웃었고.
   외지인의 존재에 대하여 한치의 의심도 없었다. -> 이후 곽도원과 그의 딸의 일상적인 부녀의 모습


5. 그 이후 불난집에서의 일본인 발견,무명의 증언등에 의해서 의심을 하기시작 -> 곽도원의 딸이 열나면서 아프기시작.


6. 곽도원의 '의심'은 최고조에 이르러 외지인을 파멸 시킨다.-> 곽도원의 마음속에 악마는 파멸하였으므로 악마에 대한 의심은
   사라졌고 . 그의 딸은 잠시 정상이된다.


7. 외지인이 존재가 파멸한 직후에 황정민은 "미끼를 물었다"라고 표현 하지 않고 "미끼를 삼켰다"라고 표현합니다.  통상적으로 미끼를 물었다는 표현을 쓰지

   미끼를 삼켰다라는 표현은 쓰지않는다. 여기서의 미끼는 의심을 뜻하며

  미끼를 물지않고 삼킴이라는 의미는 아마도 의심이라는 마음이 외지인의 파멸로 인해 사라져 버렸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8. 외지인의 파멸 이후 황정민과 곽도원은 전화통화를 하고, 황정민은 자신이 악마를 잘못짚는 실수를 하였고, 실제로 악마는 '무명'이었다고 한다. 이에

 곽도원은 '무명'의 존재를 악마로 생각하고 의심하게된다-> 이후 다시 딸은 아프기 시작한다.


9. 곽도원과 무명(천우희)의 대화씬. 일광과 무명사이에서 '의심'하는 곽도원. 이 "씬"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이지만 
   어쨋든 곽도원은 무명이든 일광이든 '신'의 존재에 대하여 의심을 하였으므로 선택이 어떻게 되었든 결과는 똑같았을 것이다.



10. 분명히 외지인은 파멸되었는데 왜 부제에게서 다시 악마로 나타난것일까? 곽도원에게 악마의 존재는 파멸되어 의심이 사라졌지만 부제의 마음속에는 의심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곽도원과 곽도원의 친구 그리고 부제는 외지인을 잡으러 가지만 좀비가된 박춘배를 만나고 그 과정에서 부제는 부상을 당하여 차에서
   기절한채로 있다. 기절하고 있어서 외지인이 파멸되었다는 사실을 알지못한채 , 악마는 아직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교회에 있다가 악마와의
   한판승부를 하기 위하여 외지인을 찾아간다. 부제의 외지인의 악마에 대한 강한확신(낫,성경책,십자가)은 외지인을 완전한 악마로
   변화시킨다.


11. 부제는 외지인이 완전한 악마가 되어가는 순간보다. 완전한 악마가 된 외지인이 성경을 읊고 손에있는 성흔(못박힌구멍)을 보여주었을 때 갑자기
    놀라기 시작한다. 이는 자신의 마음속의 '신'이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사실은 자신이 평소에 믿어의심치 않는 그 '예수'였다는 걸 깨닫고 "주여"라고 외친다.


12. 곽도원과 부제 외에도 사실상 외지인의 존재를 의심하였던 모든 인간들에게는 악의기운이 침범하게 된다. 반면 외지인이 시장에서 닭을 사는장면에서
    외지인을 그냥 외국사람 으로 보는 시장상인들에게 외지인은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닭값을 깎는 모습).


13. 어떻게 보면 곽도원이 찾아간 그 '신부'는 신부답게 신앙생활을 잘해온 것이다. (봤어요?증거있어요?의사한테 맞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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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도 적용되는 의심->악마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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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의심'은 신을 선신으로 만들수도 있고 악마로도 만들 수도 있다 는 논리를 이어간다.


15.  위의 논리는 영화속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도 적용된다'


16. 이 논리적 기반은 '관객' 에게도 적용된다. 영화 편집상 , 관객의 눈에서 가장 의심이 많이간다고 생각한 인물인 외지인과 일광은 관객의 의심에
    의해서 '악마'가 된다. 반면 영화편집상 '의심'할 거리가 가장 적었던 무명은 선신이 된다.


17. 영화 편집상 . 초반의 외지인에 대한 노루소문, 여성 강간의 소문등, 팩트가 아닌 소문들에 의해 관객은 외지인에 대하여 의심할 수 밖에 없고
    특히 영화 막바지 부제와의 장면에서 완전한 악마가되는 장면을통하여 .결국에 대부분의 관객들은 영화를 다보고나서 완전한 악마를 '외지인'으로 각인한다.

    부제와 관객들에게만 외지인은 완전한 악마일 뿐. 곽도원과 다른 모든 극중인물들에겐 외지인은 파멸되어 사라진 존재일뿐이다.


18. 외지인과 비슷한 후도키(기저귀ㅋ)를 입고, 사진을 찍는 방식이 그와 비슷하다는 점. 그러나 영화편집상 외지인처럼 외적으로 완전한 악마의 모습이1
    된 적이없고 사람의 모습을 이어갔으며, 보통사람처럼 운전하고 휴대폰을 사용하는 장면들을 통해 '의심'을 상대적으로
    '덜'받은 일광에 대하여 대부분의 관객들은 그를 '악마' 또는'악마'를 돕는 무당 이라고 각인한다.


19. 영화 편집상 ,의심할 부분이 가장 적었던 '무명'을 대부분의 관객들은 영화를 다보고나서 그의 존재를 '선신'또는'수호신'으로 각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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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그렇기에 '굿'장면에서 외지인,일광 그리고 무명의 굿의 대상에 대한 답은 관객 에게 있는것이다. 실제로 이 세명의 신의 존재는 그냥 '굿'을
    한 것일뿐, 관객의 의심에 따라 어떤 신은 악마로써의 주술을하고 어떤신은 선신으로써의 주술을 하게 되는것이다.

    (물론 굿장면에서 일광이 목각인형에게 못을 박는 부위에 맞게 효진이가 아파했던 장면을 통하여 일광의 굿이 효진이에게 한 살이라는 것이지만

     이 장면 또한 관객으로 하여금 외지인이 가장 많이 의심받게할 영화상의 편집의 일부일 것이다.)


21. '굿'장면 뿐 아니라 해석의 방향이 여러가지로 갈렸던 장면들이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있다.


22.  아마도 감독은 곽도원일행에게 도망가고 , 넘어지는 장면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외지인이 악마라는 의심을 접게만든다. 이로인해 외지인은 악마가아닌 

      절벽에 나약한모습으로 처절하게 메달리고 절벽아래에서 두려움에 떠는 일본할아버지의 면모를 보이게된다. (절벽씬은 관객의 눈에만 보이는 장면이다.)



23. 나홍진 감독이 말하는 핵심이 바로 그것이다. 영화속 뿐만 아니라 '의심'이 신의 존재를 악마로 만든 다는 사실은 관객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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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내용>

24. '무명'(없을무 밝을명)은 낮엔 정신나간 소녀같고 밤엔 강한 '신'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25. '일광'(날일 빛광)은 낮엔 잘나가는 무당의 모습을 보이지만 '밤'에는 많이 당하더군요.


26. 나홍진감독 인터뷰 中 "영화를 보고 나면 혼란스럽고 궁금한 점이 많을 텐데, 그 모든 혼란은 연출자인 내 입장에서 의도된 것들이다. 그렇기에 관객 개개인이 생각하는 각자의 결말을 지지한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영화의 결말 또한 의미 있다고 본다. ‘곡성’은 만든 이의 의도가 아닌 관객이 느낀 생각이 중요한 영화다."

                                                       
 

20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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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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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솔이
고수
공포, 스릴러 영화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그렇게 생각해도 정답이 아니라고는 말 못합니다.

조금 더 유력한 정답만 있을 뿐이죠.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현혹할 수 있게 미끼 옆 떡밥을 뿌리는 역할은 했다고 봅니다.



네, 일본인이 쓰러진 것은 무명, 즉 천우희가 촛불을 꺼서입니다.

이후에 일본인과 무명이 서로 쫓고 쫓기는 장면이 어렴풋이 등장하죠.

그리고 그 의식이 실패해서 나온 것이 바로 좀비입니다.



놀란 장면은 의식이 분명 실패했다고 판단했는데 사람이 없어져서이고.

절벽에서 떨어져서 우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온전한 악마를 불러일으키기 전,

사람의 모습도 어느정도 남아있어서 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 죽음을 맞이한 것은, 사람으로서의 죽음이고

다시 살아서 하는 것은 악마로서의 부활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추가로 답변 밑, 네임카드 통해 블로그 들어오시면,

개인적으로 올려둔 영화 <곡성>과 관련된 해석 포스팅 있습니다.


(네임카드는 PC버전에서만 확인 가능합니다)

2016.05.14.

  • 출처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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