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축구 2018 스즈키컵 결승 진출…베트남 현지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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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07. 오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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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6일 필리핀 대표팀을 꺾고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2018 결승에 진출하자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 앞에서 축구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항서의 베트남축구 2018 스즈키컵 결승 진출…베트남 현지반응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6일 필리핀 대표팀을 꺾고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결승에 진출하자 베트남 전역이 거대한 축제장이 됐다.

이날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출신인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이 지휘한 필리핀을 꺾고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6일 열린 준결승 2차전 홈경기(하노이)에서도 필리핀을 2대1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이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한 건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베트남은 2008년 스즈키컵 챔피언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노이와 호찌민 등 주요 도시 곳곳은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를 들고 승용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기쁨을 만끽하는 젊은이들로 넘쳤다. 하노이의 대표적인 관광지구인 올드쿼터(구시가)의 상인들은 거리 응원에 참가하기 위해 일찌감치 가게 문을 닫았다.

박항서 감독의 사진이나 대형 그림을 따라 다니며 '박항세오'(박항서의 베트남식 발음)를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베트남 남부 꽝남 성의 한 청년은 뒷머리를 박항서 감독 얼굴 모양으로 자르고 대형 박 감독 그림을 들고 거리를 누비기도 했다.

덕분에 나팔과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 빨간색 티셔츠, 스티커 등 응원 도구가 불티나게 팔렸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은 4만 관중이 자리를 가득 메웠고,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도 직접 관람하며 응원대열에 합류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응원 열기는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

부부젤라와 북소리, 거대한 응원 함성으로 귀가 얼얼할 정도였다. 관중석에서 파도타기가 시작되면 몇 바퀴나 돌고 나서야 끝났고, 일부가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면 일제히 동참해 환한 불빛으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푹 총리도 베트남 대표팀이 2골을 잇달아 넣자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악수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베트남 대표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온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환호성이 울렸고, 아까운 기회를 놓칠 때마다 탄성이 멀리까지 들렸다. TV를 안 보고 집 안에 있어도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박항서호는 오는 11일과 15일 결승에 진출한 말레이시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디지털편성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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