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필리핀을 2-1로 꺾었다.
이날 베트남이 승리하자 하노이와 호치민 등 주요 도시 곳곳은 붉게 물들었다. 시민들은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를 들고 승용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부부젤라를 부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이들은 박항서 감독의 사진이나 대형 그림을 따라 다니며 ‘박항세오’(박항서의 베트남식 발음)를 외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박항서 매직’을 실감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인증샷 등이 속속 올라왔다.
현지에 머물고 있다는 한국인들은 “베트남은 지금 열광의 도가니. 박항서 감독님 덕분에 한국인이라고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x******)”, “2002 월드컵 생각남. 한국 사람이라서 고맙다는 말 들으니 괜히 기분 좋음(bill_janghe******)”, “역시 베트남은 기쁨도 오토바이와 함께. 박항서 덕분에 특별하게 즐기게 된 하노이(grac******)”, “밤새도록 울려 퍼지는 응원 열기가 장난 아니네. 이대로 우승까지!(5******)”, “영웅 박항서 감독 열풍 in 베트남. 진짜 고막이 찢어질 것 같아(bb_seren******)”라며 현지의 열기를 전했다.
또 “이긴 거 알겠으니까 길 좀 걷게 해줘(starr******)”, “나 한국 사람이라며 지나갈 때마다 하이파이브 하고 박항서의 ‘박’만 말해도 좋다고 안아주고. 다행이다. 아직까진 한국 사람으로 보이나보다(sesfor******)”, “한 번 더 우승했다간 도로 무너지겠다(jaeeun******)”, “2002년의 열기를 다시 한 번 느꼈다! 현지 방송에서 태극기가 나오니 너무 뿌듯하다(ashgray_******)”라며 놀라워했다.
한편 지난 2일 필리핀과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던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4-2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박항서호는 결승에 진출한 말레이시아와 오는 11일과 15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말레이시아까지 꺾으면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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