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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선 연장 `通` 하니 집값·청약경쟁률 `쑥`

입력 : 
2015-09-05 16:01:12
수정 : 
2015-09-07 16: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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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선 별내역 유무가 남양주 다산신도시, 구리 갈매지구 청약경쟁률 갈라
주거전용 계획도시, 다산신도시... 연내 4천여 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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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위치도 [출처: 경기도시공사]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사이에 두고 각각 남양주와 구리시에 개발중인 다산신도시와 갈매지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 곳 모두 보금자리지구에서 수도권 공공택지로 전환된 후 올해 동시에 분양에 돌입했지만 8호선(별내선) 연장 여부가 운명을 가른 것이다.

보금자리지구 지정 당시만 해도 주택업계는 구리 갈매지구의 우위를 점쳤다. 구리시는 경기도 내에서도 집값이 일곱번째로 높은 데다 서울 접근성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보니 분위기는 돌변했다. 다산신도시는 1순위 평균 3.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갈매지구는 평균 1.64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2배가 넘는 차이로 다산신도시에 무릎을 꿇었다.

이에 주택업계는 지하철 8호선 연장여부가 청약률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8호선 별내선은 올해 구리시 내 동별 집값에도 영향을 줬다. 실제 역사가 들어서는 인창동과 수택동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3㎡당 38만원, 41만원이 오른 반면 구리시 내 집값 1위지역인 토평지구는 3.3㎡당 23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으로 불리는 별내선은 총 1조28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2년까지 암사역에서 구리시 중앙선 구리역과 농수산물 도매시장, 다산신도시를 경유해 남양주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결하는 총 12.9km 구간을 달리게 된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비켜간 구리 갈매지구와 달리 남양주 다산신도시 중심에는 지하철 8호선 역사가 들어선다.

다산신도시는 남양주 다산 진건·지금 공공택지지구의 통합브랜드로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이후 조성하는 신도시급 공공주택사업지구다. '다산'은 조선 말기의 학자이자 남양주의 대표적인 위인인 정약용 선생의 호에서 따왔다.

다산신도시 중 진건지구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리, 지금동 도농동 일원을 아우르며, 면적만 109만평(271만3716㎡)에 달한다.

주거비율이 높은 주거전용 계획도시이며, 8호선 진건역(가칭) 확정으로 진건역 개통 시 강남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진건지구에는 중앙공원, 선형공원, 수변공원 등의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진건지구내 공급(예정) 단지들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서울 전셋값 수준인 3.3㎡당 1100만원 안팎에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여기에 혁신설계가 적용돼 대형 못지 않은 공간 활용도를 자랑하는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단지가 많이 포진돼 있다는 점도 실수요자들에겐 매력적이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전용 85㎡ 중소형 아파트는 스테디셀러로 불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받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 49만8773건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2만4686건으로 전체의 85.1%를 차지했다.

특히 전용 40㎡ 이하인 아파트(3만3800건, 7.96%)보다 41㎡ 이상~85㎡ 이하인 아파트(39만866건, 92.04%) 매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기에 41㎡ 이상~85㎡ 이하 아파트 중에서도 61㎡ 이상~85㎡ 이하 아파트(20만6944건, 52.9%)이 41㎡ 이상~60㎡ 아파트 거래량(18만3942건, 47.1%)보다 2만건 이상 많았다.

◆ 남양주 다산신도시 연내 4천여 가구 공급, '블록별 장·단점 달라'

남양주 다산신도시에는 연내 총 4127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우선 진건지구 중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는 경기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B7블록에는 유승종합건설이 이달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을 분양한다. 총 642가구 모두 중소형(전용 74~84㎡)으로 구성되며, 다산진건지구 내 상업시설과 맞닿아 있고 8호선 별내선 진건역(예정)이 인근에 들어서는 다른 단지에 비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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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신도시 진건지구 분양(예정) 단지 [출처: 경기도시공사]
다음달 반도건설이 분양에 나서는 다산진건지구 B6블록 '다산진건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은 전용면적 82~84㎡ 1085가구 규모다. 진건역과 다소 떨어져 있지만 교육여건(초·중·고교)이 좋은편이다. 같은달 현대산업개발도 C3블록에서 ‘다산진건 아이파크’ 467가구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84㎡ 263가구, 97㎡ 204가구로 구성됐다.

경기도시공사가 대림산업·GS건설 컨소시엄과 손잡고 다산진건지구 S-1블록에서 공급하는 공공분양물량 1685가구도 연내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인근 민간아파트들과 비교해 분양가가 낮은 점이 장점이지만, 진건역에서 떨어져 있어 지하철 이용이 다소 불편하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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