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추진, 최고 5층까지 신·증축 허용…한옥 수리비용 1.8억 지원
익선동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대로변은 최고 5층 이하, 내부는 구역에 따라 4층 이하로 건축이 허용된다. 높이를 제한하는 대신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바닥면적 비율)은 기존 60%에서 80%까지 확대한다. 서울시 도심재생 관계자는 "익선동은 북촌, 서촌과 함께 한옥이 100채 이상 밀집된 마지막 남은 한옥마을"이라면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신축·증축이 가능해지고 한옥 수리 비용도 채당 최고 1억8000억원(보조금 50%+저리융자 50%)까지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익선동 한옥마을은 북촌과 마찬가지로 1920년대에 지어진 대규모 한옥 주거단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익선동 주택 평균 시세는 지난해 1월 3.3㎡당 1851만원에서 10월 1947만원으로 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집값 상승률 3.6%보다 높다.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반대했던 주민 상당수는 최근 시세 상승으로 보유 주택을 팔고 떠난 상태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많은 주민 의견을 들어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가장 먼저 한옥이 1200채 이상 모여 있는 북촌 일대를 2007년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서촌으로 불리는 경복궁 서측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서촌에는 한옥이 600채가량 남아 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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