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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민남편' 안정환의 소울푸드 투어..영혼을 울린 음식 속 담긴 추억(종합)

방송캡쳐 MBC '궁민남편'
[헤럴드POP=윤세리기자]'궁민남편' 안정환이 소울푸드 투어를 기획, 그동안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권오중의 낚시 투어에 이어 안정환의 소울푸드 투어를 통해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권오중의 낚시 투어 마지막 이야기도 공개됐다. 새벽부터 6시간 차 타고, 내리 5시간 동안 낚시에 이어 4시간 동안 매운탕을 요리했던 멤버들. 김용만은 "낚시도 했고 밥도 먹었고, 이제 우리 집에 보내줘야하지 않아?"라고 묻자 권오중은 "사실은 게임을 하고 싶었다"며 "몸으로 말해요와 팔씨름이다. 진 사람은 밤낚시를 해야한다"고 말해 모두를 당혹시켰다.

김용만은 "팔씨름은 누가 봐도 1등이 정해져있다"고 말하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안정환은 "카메라에도 잡히죠? 비바람 치는거"라면서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1차전으로 붙은 김용만과 조태관. 우렁찬 기합과 함께 시작된 팔씨름의 승자는 모두의 예상대로 '젊은 피' 조태관이었다. 조태관은 조기 퇴근에 성공, 이어 시작된 차인표와 안정환의 자존심 대결. 온 힘을 다해 밀어붙인 차인표가 결국 승리해 안정환은 "대단하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몸으로 말해요' 게임에서는 안정환과 권오중 팀이 김용만과 차인표 팀을 이겼다. 안정환은 "우럭 매운탕 두분이서 드시고, 말도 트시고"라며 "두 분이서 게임 한 번 더 하고, 한명만 밤낚시를 하자"며 몰아주기를 제안했다. 김용만은 "콜"이라며 게임을 수락, 52살 동갑내기의 승부가 펼쳐졌다. 차인표는 밤낚시 몰아주기에 당첨되자 우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모두 멤버들이 떠나가자 차인표는 "진짜 가는거에요?"라며 "나 진짜 우럭 잡아야하는 거에요?"라고 당황해했다. 차인표는 어둠 속에서 홀로 쓸쓸함을 느끼며 밤낚시만 두시간을 했지만 결국 제작진의 만류에 밤낚시를 중단했다.

이어 시작된 안정환의 '소울푸드 투어'. 자신의 소울 푸드로 김용만이 선택한 곳은 1991년 신인 개그맨 시절 녹화가 잘됐다고 생각했던 날에 꼭 왔던 중국집. 김용만은 "동기 김국진과 코너를 맡았는데 그게 빵 터졌다"며 "그때 녹화 잘되면 내가 쏜다며 항상 이곳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김용만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이 재밌었다"고 추억을 회상하자 안정환은 "용만이 형의 추억, 인생사를 듣고 아이템 너무 좋다"며 넘치는 본인의 아이템 애정을 끊임없이 표현했다.

압도적 비주얼로 등장한 오향장육. 김용만은 꿈많던 그 시절을 추억하며 오향장육을 맛있게 먹었다. 차인표는 "30년 전으로 돌아갔어요?"라고 묻자 김용만은 말없이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용만은 "이 향기를 맡으면 '나 성공하나?' 그런 좋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하자 차인표는 "그 말이 가슴에 딱 와닿는다"며 "여의도는 방송을 꿈꾸는 이들에겐 헐리우드였다.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추억을 회상하던 김용만은 자신의 최고 유행어 '꺄아'에 대해 "애들이 웃더라, 빵 터졌다"며 "2주일 만에 CF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그 CF 찍었을 때가 제일 전성기였네요?"라고 말하자 김용만은 "전성기가 길어~ 난"이라며 "내 전성기가 안정환과 비슷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저는 전성기가 없다"며 "축구 선수로만 따지면 전성기가 안오고 끝난 거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나이 때문에 오래 못한다. 몸이 안되면 축구를 관둬야 한다"며 "가고 싶었던 리그를 못갔다. 갔으면 전성기를 보여주었을 텐데.. 스페인 리그에 가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조태관의 소울푸드가 있는 곳으로 이동. 아내 노혜리와 데이트 장소로 자주 방문했던 치킨집으로 멤버들을 안내했다. 조태관은 "아내가 그때 통금시간이 있어서 여기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갔다"며 "매일 오다보니까 이모님께서 결혼 축의금까지 주셨다"고 설명했다. 조태관이 고른 소울푸드는 다름아닌 '번데기 탕'이었다.

조태관은 아내 노혜리에 멤버들을 소개해주고 싶다며 전화를 연결했다. 아내 노혜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방송출연을 결심, 녹화장에 깜짝 등장했다. 조태관은 "연애는 1년 반 했다. 사실은 내 친구의 여동생이다"라며 아내와의 연애시절을 이야기했다. 조태관은 "일 때문에 영국에 갔었는데 그때 아내도 거기에 있었다. 같이 저녁식사를 할 때 '어 괜찮다'라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친구에게 사귀는 사실을 말 못했다가 두달 뒤에 친구로부터 장문의 메시지가 왔다. 주변 사람들이 동생에 대쉬할때 다 싫었지만 너는 괜찮다라고 말해 1년 반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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