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발칙하게 내지르는
가화만사성, 같이의 가치!
가화만사성?! 요즘 참 듣기 낯선 말이다. 신화, 핑클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던 1세대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팔방미인 뷰티 멘토인 그가 스타일링 책이 아닌, 가족 에세이 <우리 가족>을 출간했다.
‘둥지탈출’ 시즌3과 ‘엄마 아빠는 외계인’을 통해 개성 넘치는 아빠, 남편의 모습을 보여줬던 김우리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가화만사성’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가족이 어디 있답니까?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루씩 더 사랑하는 거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우리는, 우리의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가?
어쩌면 우리에게는 날것의 진짜 가족 에세이가 필요하다.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가끔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통해, 정답은 없지만 솔직하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랑이 넘치는 가족 꿀팁을 알 수 있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은 아니지만 매일 가족을 위해 산다는 김우리. 그가 화목한 가족이 되는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말한다. “어휴, 정답이 어디 있나요? 그냥 오늘 하루도 참 잘 살았다 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거지!” 김우리와 그의 가족들이 나누는 생생한 대화 속 ‘날것의 가족 고민 상담소’에 귀를 기울여 보자. 나와 같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가족을 떠올리며 책장을 덮는 순간, 당신이 원하던 가족의 모습으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항상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족에게 외치는 거다. “고생했어, 우리 오늘 하루도 참 잘 살았다!”
익숙해서 무뎌지기 쉬운,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이름 ‘가족’
가족이란 참 어려운 존재다. 며칠, 몇 달에 한 번 보는 친구와도 작은 일로 싸우기 일쑤인데, 매일 눈 뜨는 순간부터 다시 눈을 감을 때까지 얼굴을 맞대고 사는 가족이란 얼마나 어렵고도 까다로운 존재인가. 연인에겐 하루가 멀다 하고 내뱉는 ‘사랑해’라는 말도 가족에게 뱉으려고 하면 괜히 쭈뼛쭈뼛 어색해지는 건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알고 있다. 살면서 정말 내 편이 되어주는 건 오직 가족뿐이라는 것을, 오롯이 나만을 사랑해줄 사람은 그들뿐이라는 것을. 이 책은 ‘가깝기에 무뎌지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마주하고 있다. 매일 같이 싸우는 가족이 고민이라는 말에는 “어휴, 안 싸우고 사는 집 있나요?” 하며, 알콩달콩한 부부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남사스러워도 꾹 참고 예쁘다, 멋있다 한 번 해주세요!” 하며 옆집 이웃 같은 말투로 당신이 가야 할 가족의 길을 제시해 주는 책이 될 것이다.
“가화만사성이야, 이것들아!”
속 시원히 내지르는 유쾌하고도 발칙한 고민 상담소
“위기의 순간에는 어떻게 해야 하죠?”, “애들이 뱃속에서 원수라도 졌나, 맨날 싸우고 난리예요.”, “꼰대 같은 아빠는 되고 싶지 않았는데, 정신 차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등 가족과 얼굴을 맞대고 사는 모든 이들의 생활밀착형 질문이 와르르 쏟아진다.
<유쾌하고 발칙한 가화만사성 우리 가족>에서는 이처럼 ‘더 나은 가족’을 꿈꾸는 질문에 대해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그의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눈 내용을 생생하게 모아 두었다. 그리고 작가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긴 당신에게 서툴고 어설프더라도 그 속에서 묻어나는 ‘날것’의 진정성을 전해주고자 한다.
“왜 내 옷 입고 나갔어!” 하며 죽을 둥 살 둥 싸우다가도 30분 뒤면 ‘올 때 메로나’라는 문자를 보내며 키득키득 웃음 짓는 당신의 얄궂고 사랑스러운 가족을 위해 이 책을 바친다. 당신이, 또 우리가 소홀해졌던 가족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