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이열음 “첫 촬영부터 제모, 망가져도 두려움 없어요”[EN:인터뷰]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이열음이 MBC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있다'(극본 박은정 최우주/연출 선혜윤 오미경) 출연을 통해 찾아온 연기적 변화를 밝혔다.
이열음은 10월부터 화제 속 방영 중인 '대장금이 보고있다'에 출연 중이다. '대장금이 보고있다'는 오로지 먹는 게 낙이고, 먹기 위해 사는 삼남매의 로맨스, 먹부림을 흥미롭게 담아낸 작품. '대장금 후손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라는 독특하고 유쾌한 상상으로부터 시작된 예능 드라마다.
이열음은 12월 12일 뉴스엔과 만나 한진미 역에 얽힌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한진미는 대장금 28대손으로, 미식가 오빠 한산해(신동욱 분)와 절대손맛을 자랑하는 쌍둥이 동생 한정식(김현준 분)을 둔 절대 후각의 소유자다. 매회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밝은 캐릭터는 실제 성격으로도 이어졌다. 이열음은 "사실 실제 성격은 한진미 성격과 많이 달랐다. 근데 촬영을 하면 할수록 많이 비슷해졌다. 실제로도 정말 밝아지고 애교도 많아졌다. 어느 정도 이런 성격이었으니까 이렇게 변화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동료 배우분들이 현장에서 내가 진미로서 애교를 마음껏 부릴 수 있도록 편하게 대해줘 부끄러움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첫 촬영 때부터 모든 걸 내려놨다. 제모하는 신이 있고 혼자 춤을 추며 원맨쇼하는 신도 있다보니까 스태프분들도 내가 아무리 망가져도 별로 반응이 없었다. 망가지는 연기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준 것 같아 편했다. 덕분에 연기할 때도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감사한 촬영장에서 일하고 있다. 다 내려놓고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현장이 쉽게 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 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대장금이 보고있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바로 한진미와 한정식의 현실 남매 케미스트리다. 두 사람은 시도때도 없이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를 챙기는 모습으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열음은 김현준과의 호흡에 대해 "진짜 잘 맞는다. 정식이랑 할 때는 그냥 연기하는 것 같지 않다. 실제로는 오빠인데 가끔 내가 예의바르게 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친해졌다. 오히려 둘이 진지한 대화가 어색할 정도로 많이 편해졌다. 내가 외동인데 진짜 남동생이 생긴 것 같다. 신동욱 선배님도 현장에서 좋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해주고 잘 챙겨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리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열음은 "사실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는 유리 언니가 조금은 어려운 분일 줄 알았다. 대본 리딩할 때부터 회식할 때까지 항상 잘 챙겨준다. tvN '고교처세왕'을 찍을 때 현장에 남자 배우분들이 많다보니까 친한 배우 언니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좋은 언니 배우가 생겨 정말 좋다. 함께 찍는 신이 많지는 않아 아쉽지만 현장에서 만나면 날 정말 예뻐해주는 분이다. 함께 수다도 떨곤 한다. 유리 언니뿐 아니라 현장에 있는 모든 배우분들, 제작진분들 성격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극 중 '썸'과 '로맨스'를 오가는 연기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대역 이민혁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열음은 "러브라인 연기를 하게 됐는데 상대역이다 보니까 포인트들도 다 받아준다. 내가 코피를 흘리는 연기나 추한 신을 소화했는데 민망하지 않게 리액션을 잘 받아줘 감사했다"고 밝혔다.
2013년 방송된 JTBC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로 데뷔한 이열음은 MBC 단막극 '드라마 페스티벌-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엄마의 세 번째 결혼' 등 총 18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쌓았다.
이열음은 "18살 때부터 21살까지는 굉장히 많이 바쁘게 작품 활동을 하며 지냈다. 그때는 진짜 연기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현장에 갔다. 처음에 '더 이상은 못 참아' 오디션을 보고 감사하게 일일드라마로 시작할 수 있게 됐는데 그때 별명이 '자연산'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고등학생 연기자라는 뜻이었다. 모르는 것이 많아 많이 배워야했는데 찰영장에 혼자 덩그라니 있으면서 부딪히는 게 좀 힘들기도 했다. 정말 프로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하는 것이고 연기라는 것이 단순히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일을 해야하는 것이니까 지쳤다기보다 항상 긴장 상태였던 것 같다. 자다가도 금방 깨고 그랬다. 멋진 선배님들처럼 내가 연기를 즐기며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데뷔 초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대학교를 가고 연기를 한동안 쉬게 됐다. 1년 반 정도 쉬었는데 쉬는 동안 '내가 진짜 연기를 좋아하는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 쉬는 시간에 그간 했던 연기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쉬게 된 것도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리하다보니까 차근차근 내가 맡은 캐릭터에 접근할 수 있는 법도 배우게 되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도 더 생겼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을 못 하는 게 가장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고나서는 현장에서 체력적으로 좀 힘이 들 때도 진짜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든다.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복에 겨운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제가 연기를 쫓기면서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에 대한 명확한 주관 없이, 겨를 없이 연기를 해왔다는 생각에 반성도 했어요. 저도 현장에서 함께하는 멋진 선배님들처럼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꿈이 더 커졌어요. 예전에는 막연하게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제는 현장에서 캐릭터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고, 좀 더 준비된 상태에서 자신감을 갖고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더 능수능란하게 캐릭터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인이 된 만큼 더 깊은 로맨스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사진=MBC '대장금이 보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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