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자유여행 ‘말라카투어’와 말레이시아 현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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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자유여행 ‘말라카투어’와 말레이시아 현지 맛집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12.14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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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도시, 한인가이드에게 건축물의 역사 전해 들어
말라카는 역사가 오래되고 역사유적이 집중되어 말레이시아의 경주로 불리는 곳이다. 사진/ 투말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겨울철을 맞아 따뜻한 여행지로 인기를 끄는 말레이시아. 그중 쿠알라룸푸르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 자유여행으로 즐기기 좋은 곳이다.

쿠알라룸푸르 자유여행 시 데이투어(일일투어)를 적절히 이용하면 가성비 높은 여행으로 만들 수 있다. 말레이시아 데이투어 가운데 투말포가 진행하는 말라카 투어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도시를 한인가이드와 함께 둘러보며 건축물에 얽힌 역사를 전해 듣는 것이 핵심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말라카 경치를 만끽하는 재미가 특별한 트라이쇼. 사진/ 투말포

말라카는 역사가 오래되고 역사유적이 집중되어 말레이시아의 경주로 불리는 곳이다. 또한 외국 문물이 들어오는 창구로 향료, 금, 비단, 차, 아편, 담배, 향수가 수입되던 주요 무역항이었다.

이에 근대기 서구 열강의 세력 다툼에 휘말리는 아픔을 겪었는데 아픔이 많은 만큼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세 나라의 유적이 많아 볼거리도 풍성하다. 좁은 골목을 따라 유럽식 건축물이 예쁘게 늘어서 있어 사진도 잘 나오는 곳.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서로 싸울 당시 포르투갈에서 지은 세인트폴 교회. 사진/ 투말포

투말포 말라카 투어의 첫 여정은 1시 30분 호텔픽업으로 시작한다. 이후 말라카의 중심 ‘네덜란드광장’으로 이동하는데 네덜란드광장은 15세기 후반 네덜란드인이 말라카를 지배했을 당시 지었던 세인트폴 교회를 비롯해 당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세인트폴 교회는 네덜란드광장 스텟허스에서 세인트폴 언덕 꼭대기까지 나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나게 된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서로 싸울 당시 포르투갈에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포르투갈인이 교회로 지은 건물을 정복자 네덜란드인은 묘지로 이용했다. 건물 내부에 묘비가 남아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세인트폴 교회는 언덕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시내 전망이 탁월하므로 놓치지 말고 꼭 감상하자.

산티아고 요새는 낡은 성벽 주위로 대포가 늘어서 있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사진/ 투말포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산티아고 요새(Porta De Santiago)에 닿게 된다. 에이파모사(A'Famosa)라고도 불리는 산티아고 요새는 낡은 성벽 주위로 대포가 늘어서 있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1511년 지어진 이 견고한 건축물은 1641년 네덜란드의 공격을 받아 심하게 파손되었다가 네덜란드 손에 떨어진 후로 새로이 수리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건축물 구경 외에 빠지면 섭섭한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바로 트라이쇼다. 꽃으로 치장된 트라이쇼는 자전거를 개조한 탈것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말라카 경치를 만끽하는 재미가 특별하다.

다양성이 특징인 말라카인 만큼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은데 고즈넉한 말라카 강변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쐰 후 중국인 거리인 하모니 스트리트를 방문해보자. 하모니 스트리트 벽화거리는 아는 사람만 방문하는 곳으로 투말포만의 특별한 인증사진 명소도 가르쳐준다.

레고로 만든 듯 알록달록한 스리 포타야 무르티 템플. 사진/ 투말포

하모니 스트리트에 세 가지 종교 사원이 모여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먼저 16세기에 지어진 쳉훈텡 사원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의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으로 유교, 도교, 불교적인 요소가 혼합되어 있어 가장 이색적인 볼거리로 꼽힌다.

그런가 하면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인 스리 포타야 무르티 템플도 여행자의 인기를 한 몸에 얻는 곳이다. 레고로 만든 듯 알록달록한 모습의 이곳은 내부 행사가 많아 자유롭게 출입하기는 어렵다. 인증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만족하자.

하모니 스트리트 3대 사원으로 꼽히는 캄풍클링 모스크. 사진/ 투말포

하모니 스트리트 3대 사원으로 꼽히는 캄풍클링 모스크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장소이다. 무르티와 달리 웅장한 외관의 이 힌두교 사원은 동양과 서양이 혼융된 모습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건축 역사에 있어 괄목할 만한 명소로 꼽히는 곳. 안뜰에는 아름드리나무가 있어 탐스런 열매가 열린다.

존커 스트리트에서는 매주 금·토·일 야시장이 열린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현지 먹거리와 입을 거리를 쇼핑하는 시간. 어느 나라든 차이나타운은 있지만 말라카강 서쪽에 있는 차이나타운은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북경루’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맛집으로 향은 약하게, 양은 많이, 음식은 맛있게 준비된다. 사진/ 투말포

즐거운 도보투어가 계속되는 가운데 슬슬 배가 고파질 시간이다. 투말포에서 안내하는 ‘북경루’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맛집으로 향은 약하게, 양은 많이, 음식은 맛있게 준비된다.

말레이시아 음식의 특징은 전통요리를 바탕으로 중국요리, 인도요리가 가미되어 다양한 맛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는 것이다. 향신료로는 커리와 코코넛을 많이 사용한다.

말레이시아 요리를 잘하는 말라카 맛집으로 ‘도널드 앤 릴리’가 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코코넛 밀크의 풍미가 가득한 카레 락사(Laksa)와 파인애플, 오이, 두부, 생선구이 믹스를 매콤달콤 소스로 버무린 토카 로작(Taukwa Rojak)이다.

그밖에 ‘칠리소똥’으로 유명한 ‘뇨냐 막코 레스토랑’, 찐 돼지고기 요리 ‘쎅박’이 일품인 ‘낸시의 부엌’, 다진 생선살을 바나나잎에 싸서 구운 ‘오탁오탁’을 잘하는 ‘에이미 헤리티지 뇨냐 쿠진’ 등이 말라카 맛집으로 꼽힌다.

해상모스크는 밀물이 밀려들 때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 투말포

말라카는 한때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던 만큼 바다에 면해 이슬람사원을 지었다. 이름하여 해상모스크. 말레이시아인은 바다 위에 모스크를 짓기 위해 인공 섬을 건설했는데 이 때문에 해상모스크는 밀물이 밀려들 때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궁전으로 오해할 만큼 화려한 외관에 해넘이 광경이 장관을 이루어 말라카 필수 방문지로 꼽히는 곳이다. 말레이시아 최고의 낙조 포인트에서 인증사진 한 장씩 남기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마지막 마무리는 짧지만 강렬하게 간다. 2008년 건설된 타밍사리타워. 사진/ 투말포

마지막 방문지는 2008년 건설된 타밍사리타워(Menara Taming Sari Tower). 말라카 어디서나 보이는 110m의 이 고층타워는 해발 80m(전망대 위치) 상공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말라카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강력 추천된다.

타밍사리투어를 마친 후 호텔에 돌아오는 시각은 밤 11시. 하루 빵빵하게 즐기는 말라카투어를 12월말까지 신청할 경우 특별 할인가가 적용된다. 어른은 250링깃(6만7000원), 아동은 2300링깃(6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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