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최고 미녀’ 타지 공주, 뚱뚱한 몸매에 콧수염까지(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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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페르시아 최고 미녀 타지 공주, 그는 내면이 더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12월 1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전설의 미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세기 페르시아, 어느 날부터 청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뜻밖에도 그 이유는 페르시아 최고의 미녀로 칭송받던 타지 공주 때문이었다.



페르시아를 지배했던 카자르 왕조의 타지 에스 살타네 공주. 그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줄을 설 지경이었고, 청혼한 남성만 145명이었다. 그 가운데 13명은 청혼을 거절 당한 것을 비관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놀라운 건 타지 공주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미녀의 모습과 전혀 달랐다는 점. 타지 공주의 몸은 풍만함을 넘어 다소 뚱뚱했고, 얼굴 또한 둥글도 넓적했다. 심지어 눈썹은 분장을 한 듯 누구보다 짙었고, 콧수염까지 나 있어 흡사 남성에 가까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타지 공주는 왜 페르시아 최고의 미녀로 손꼽혔을까. 사실 미의 기준은 늘 변화를 거듭해왔다. 당시 페르시아는 털이 아름다움의 주요 조건이었다. 몸에 털이 많을수록 미녀였고, 뚱뚱하고 얼굴이 넓을수록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이에 타지 공주가 최고의 미녀로 인정받은 것.

하지만 타지 공주가 진정 아름다운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 진취적인 여성이었다. 당시 아버지 나시르 앗딘 샤는 페르시아 최초로 서양 문물을 도입하는 등 개혁에 힘썼지만, 이러한 혜택은 남성과 일부 왕족 여성만 누릴 수 있었다.



아랍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했을 만큼 근대적이었던 타지 공주는 늘 이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그는 여성들의 인권 향상에 앞장섰고, 결혼 후 파격적으로 이혼을 하는 등 사회적 굴레를 거부했다. 또 그는 페르시아에서 히잡을 벗어던지고 서양식 복장을 착용한 최초의 여성이기도 했다. 내면까지 아름다웠던 타지 공주는 5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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