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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선수들이 기자회견장 난입해 물 뿌려도 '아빠 미소' 짓는 박항서 감독

부임 1년 만에 기적을 일궈낸 박 감독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VTV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동남아시아 왕좌에 앉힌 박항서 감독.


부임 1년 만에 기적을 일궈낸 박 감독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한국 시간) 베트남 매체 'VTV'는 우승 직후 박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1분 2초경 박 감독은 한국어 통역으로부터 취재진의 질문 내용을 전해 듣고 있다.


VTV


그런데 갑자기 회견장 문이 벌컥 열리며 베트남 선수들이 난입(?) 했다.


난입한 선수는 득 찐, 반 럼, 꾸에 응옥 하이, 반 허우 등으로, 이들은 박 감독에게 물을 뿌리며 방방 뛰었다.


이어 탁자를 내려치고 박 감독을 흔드는 등 격한 몸짓을 선보였다. 자연스레 기자회견은 중단됐고, 박 감독은 졸지에 물 맞은 생쥐 꼴이 됐다.


VTV


하지만 박 감독의 표정은 한없이 부드러웠다. 그는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준 뒤 한 선수의 볼을 쓰다듬기도 했다.


우승으로 누구보다 기쁠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실제 선수들의 퇴장한 뒤에도 그는 입가에 '아빠 미소'를 띄우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전 국민의 기대라는 부담을 이겨내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베트남 축구 대표팀. 그 배경에는 선수들이 어려워하기보단 언제든 어리광을 부릴 수 있도록 하는 박 감독의 '아빠 리더십'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