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독수리 건이 2연승 가왕 자리에 등극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 가왕이었던 '왕밤빵' 뮤지를 꺾고 새로운 가왕이 된 독수리 건'의 첫 가왕 방어전 무대가 공개됐다. 더불어 그의 2연승을 막을 준결승 진출자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준결승 첫 번째 대결은 '런던버스'와 '해태'였다. 가수 휘성의 '가슴 시린 이야기'를 선곡한 '런던버스'는 절절한 감성 표현으로 판정단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등장한 '해태'는 그룹 샤이니의 'VIEW'를 선보였다. '해태'는 몽환적인 원곡과 달리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해 열창했다.

무대가 끝난 직후 유영석은 '해태'에 대해 정밀한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며 칭찬했고 김현철은 "곡 해석하는 방식이 아주 독특하다. 우리나라는 언젠가 한번 터뜨려야 하는데 끝까지 기본을 가지고 가는 건 참을성과 존중함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더불어 윤상은 "정말 취향을 저격당했다. 라이브 실력이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해태' 씨는 발라더라고 믿고 있었는데 알앤비스러운 매력도 있더라. 하지만 애절함을 기대했던 마음에는 조금 아쉬웠다"고 무대 후기를 전했다. 결과는 69표 대 31표로 '런던버스'의 승리였다.

공개된 '해태'의 정체는 'Way back home'으로 음원 강자로 떠오른 가수 숀이었다. 예상치 못한 가수의 등장에 판정단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숀은 "할로윈 데이 때 이태원을 그렇게 돌아다녀도 아무도 모른다. 얼굴보다 노래가 유명한 케이스라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잘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대결은 '첫눈'과 '녹색괴물'이었다. 장나라의 '고백'을 선곡하며 먼저 무대에 오른 '첫눈'은 청아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 전달로 귀를 사로잡았다. 반면 '녹색괴물'은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쓸쓸한 감성을 오롯이 전달했다.

'첫눈'은 58표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녹색괴물'은 먼데이키즈 출신 임한별이었다. 최근 라이브 영상을 유튜브에 직접 게재 중인 그는 "혼자서 한 곡을 부르려고 하니까 소화가 안 되더라. 그 때부터 하루에 12시간씩 노래만 연습했다. 1년 정도 거치고 나서 노래가 늘었는데 보여줄 창구가 없더라. 그래서 커버 영상을 올리게 됐다"고 말하며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뒤이어 3라운드 진출자인 '런던버스'와 '첫눈'이 가왕 '독수리 건'에 대항했다. '런던버스'는 포맨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를 불렀고 '첫눈'은 박정현의 '미장원에서'를 선곡하며 맑은 보컬을 강조했다. 김현철은 '첫눈'에게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간다는 게 행복하다"고 칭찬했다. 솔빈은 그를 어쿠스틱콜라보 출신 디에이드의 안다은으로 추측했다.

접전 결과 '첫눈'이 '런던버스'를 제치고 가왕결정전에 진출했다. 아쉽게 떨어진 '런던버스'는 파워풀한 보컬리스트 '나비'였다. 2015년 이후 재출연한 나비는 "3년 반 전에는 잘하고 싶은 의욕이 앞섰는데 오랜만에 나오니까 아는 얼굴이 나와서 편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독수리 건'은 브라운 아이즈의 '가지마 가지마'를 부르며 좌중을 압도했다. 하지만 패널들은 "새로운 여왕이 탄생할 것 같다"며 '첫눈'에게 빠진 모습을 보였다.

판정단이 선택한 91대 가왕은 '독수리 건'이었다. 결과는 62대 37이었다. '독수리 건'은 2연승에 성공했고 '첫눈'은 복면을 벗고 모습을 드러냈다. 정체는 그룹 어쿠스틱 콜라보로 활동했던 디에이드의 안다은이었다. 안다은은 "디에이드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