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대표작 ‘나비부인’과 북한 작곡가 공영송의 가야금 협주곡 ‘봄-초소의 봄’ 등 광주의 대표 시립 악단이 들려주는 다채로운 음악을 들으며 한해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연말을 맞아 클래식부터 국악까지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시립교향악단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송년음악회가 그것.

먼저 광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김홍재)의 ‘제339회 정기연주회’는 14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지난 연주회 모습.

이번 무대에서는 김홍재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마리오델 모나코 국제 콩쿠르에서 2연주 1등을 거머쥔 소프라노 김유섬과 2016년 대한민국음악대상 올해의 성악가로 선정된 테너 김동원이 협연에 나선다.

토마의 오페라 ‘레이몬드’ 서곡을 시작으로 푸치니의 대표작 ‘나비부인’의 하이라이트로 무대를 채운다. 소프라노 김유섬과 테너 김동원이 ‘나비부인’의 ‘어느 개인 날’과 ‘잘 있거라, 꽃 피는 사랑의 집’ 등을 선사한다.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에 이어 미국 작곡가 ‘리로이 앤더슨’의 신나는 곡들이 대미를 장식한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062-524-5086.

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지휘자 김광복)의 ‘제119회 정기연주회’는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김광복 지휘자의 고별무대인 이번 연주회는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인 박인혜씨가 사회를 맡는다.

이날 무대에는 북한 작곡가 공영송의 가야금 협주곡 ‘봄-초소의 봄’을 비롯해 아쟁의 협연무대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과 전통무용 ‘진도삼현, 춤’이 펼쳐지고, 지역의 팝페라 성악팀 빅맨싱어즈와 국악관현악 협연 무대가 마련된다.

이밖에 경기 민요의 하나인 ‘창부타령’과 아리랑 계통 민요의 변형으로 이 고장 특유의 애수가 깃든 노래인 ‘한오백년’ 등이 연주되며 굿패마루와 함께 설장구협주곡 ‘소나기’로 대미를 장식한다.

전석 무료. 문의 062-613-8243.

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 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로 연말 온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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