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을 마치고 강원도 강릉으로 현장학습을 떠난 서울지역 고등학생 10명이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3명이 숨졌는데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큽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 감식이 한창 진행 중인 강릉 펜션 사고 현장.

펜션 내부의 보일러 배관이 비정상적으로 연결된 게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서로 어긋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겁니다.

사고 직후 방과 거실 등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5ppm으로 정상 수치의 8배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치료 중인 학생들의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 역시 최대 45%로 담배를 피울 때보다 9배 가량 높습니다.

앞서 오후 1시 12분쯤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을 끝낸 남학생 10명이 단체 숙박 중 의식을 잃고 있는 걸 주인 A씨가 발견했습니다.

【스탠딩】
이 중 3명이 숨지고 의식을 잃은 남학생 7명이 현재 강릉아산병원 등 네 곳에 나뉘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상황점검반을 가동하고,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우리 아이들의 이 안타까운 사고에 마음과 뜻을 함께 모아서 대책 회의를 통해서 신속하게 저희가 취해야 하는 조치들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사고에 무게를 뒀지만,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양규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