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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겨울 텐트 속 난로 위험…10분 만에 산소 농도 '뚝'

[현장M출동] 겨울 텐트 속 난로 위험…10분 만에 산소 농도 '뚝'
입력 2014-11-28 20:35 | 수정 2014-11-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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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요.

    캠핑의 진수는 겨울이라면서 들로 산으로 나가는 캠핑족들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텐트에서 난로 켜고 자다가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아주 조심하셔야겠는데요.

    올바른 겨울 캠핑법을 손령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캠핑장.

    지난 16일 야영을 하던 50대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스난로를 피우고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겁니다.

    ◀ 캠핑장 관계자 ▶
    "날씨가 춥다 보니까 난방기구들 많이 사용하세요. 환기구 없이 문을 다 닫게 되면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해요."

    사고 당시 사용했던 가스난로와 같은 제품입니다.

    밀폐된 텐트 안에서 환기를 시키지 않고 가스 난로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텐트 문을 닫고 가스 난로를 켰습니다.

    불과 10분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위험 수치인 50ppm을 넘어섭니다.

    10분이 더 지나자 일산산화탄소 농도는 80ppm까지 올라갔고, 산소농도는 19%까지 떨어졌습니다.

    두통과 호흡곤란을 느끼고 몸의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수치입니다.

    ◀ 류영조/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장 ▶
    "위험한 농도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산화탄소가 축적이 되기 때문에 가스난로를 키고 주무시게 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가스난로에서 가스가 샐 경우, 폭발사고까지 날 수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가스 농도가 높아져 폭발력이 더 강해지는 겁니다.

    올 한 해 동안 텐트 안에서 난로를 사용하다 일산화 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은 7명.

    전문가들은 텐트 안에서 난로를 사용할 때에는 휴대용 경보기를 설치해 수시로 환기를 시켜주고, 잠을 잘 때에는 반드시 난로를 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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