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취재 비판 여론, 서울시교육청 “과도한 취재 자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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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19.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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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 기자들의 과도한 취재가 비판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성고 사고 관련 과도한 취재는 자제를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기자들에게 보냈다.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기자들의 취재 경쟁으로 피해를 당한 학생들의 사례들이 올라왔다. 대성고 근처 패스트푸드점이나 PC방에 찾아가 타 학교 학생들에게도 피해 학생들의 신상을 질문하고 기분을 묻는 등 윤리에 어긋난 보도를 한다는 것이다.

대성고 근처에 있는 선일여고에 재학 중이라는 한 학생은 “기자분들이 (피해)학생분들 사진 보여주시고 이 학원 다니냐고 물어봤다. 근처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도 조심해달라”는 글을 제보해 올렸다.



또 다른 학생은 “대성고 재학생이 아님에도 기자가 와서 ‘대성고 학생인 거 안다’고 했다. 아니라고 했지만 대성고 학생 아니면 학생증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관련 학교 학생들은 예민하니 과도한 취재를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기자에게 요구했다.

사고 희생자의 친구들과 같은 학교 재학생들은 ‘기자들의 취재 요청을 거부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괴롭히지 말아 달라’는 민원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취재 자제 공지문

대성고 사고 관련 과도한 취재는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강릉 펜션에서 목숨을 잃은 고등학생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의식불명인 분들도 어서 건강하게 회복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고 경위가 어서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덧붙여 지금 희생자들이 다니던 학교 앞에 많은 기자들이 찾아가 아무 학생이나 붙잡고 심경을 묻는가 하면, 피해 학생들의 이름을 아느냐고 물어보고, 3학년 학생 아무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인근 학원을 찾아가 피해 학생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학원을 다니고 있는지를 묻는 등 취재가 과열되고 있습니다.



같이 공부하고 생활하던 친구를 잃고 힘들어할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대며 괴롭힐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민원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취재 이전에 윤리의 문제도 있다는 점을 한번 상기해 주시고 과도한 취재를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변인 김현철

이신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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