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이용한다' 비난에도 '맞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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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21. 오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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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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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앵커 ▶

차량·승차 공유 업체들은 어제 파업으로 택시가 없는 틈을 타 공짜 이벤트 등을 펼쳤습니다.

남의 파업을 이용해 마케팅을 한다는 따가운 여론도 있었는데요.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셈입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택시가 눈에 띄게 줄어든 서울 강남대로입니다.

승차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켜자, 카풀 요청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택시 잡기가 어려워지자 카풀로 몰린 겁니다.

한 승차 공유 서비스는 오전 시간 호출 수가 지난 주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택시 파업으로 이동 수단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아지자, 차량·승차 공유 업체들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을 붙잡았습니다.

건당 2천원씩 받던 비용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부 중재안대로 하루 2번만 운행하도록 자체 권고하고 있지만, 운전자가 돈을 받지 않는 무상 카풀은 횟수 제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영우 / 승차 공유 업체 대표]
"타시는 분한테서 요금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에요. 이 부분들은 택시 기사 분들이 싫어하실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해당 업체는 운전자가 카풀을 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를 주식으로 바꿔 주는 방안까지 내놓았습니다.

한 차량 공유 업체는 비상 이동 대책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최대 87%까지 가격을 깎아줬습니다.

업체들은 택시 고객을 빼앗거나 수익을 내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했지만, 파업 반사 이익을 노린다는 따가운 비판도 나왔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때문에 카풀 운전자에게 포인트를 더 주고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안을 내놨다 취소했습니다.

[최바다 / 카카오모빌리티 신규사업팀장]
"카풀 서비스를 주로 택시를 타고 싶어도 못 타는 부분에 제공하게 됐을 때에는 오히려 전체적인 이동에 대한 산업 파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어서…"

여당은 해법을 찾을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택시업계와 카풀업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음주까지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이재민 기자 (epic@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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