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로또' 북위례 분양 시작... 위례포레자이 포문 열어

다음달 저렴한 분양가로 주목받는 북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의 막이 오른다.

북위례는 공공택지지구여서 민간택지보다 분양가가 낮고, 중대형 물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추첨제로 뽑는 당첨자가 많아 청약가점이 낮거나 유주택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21일 부동산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 (15,470원 ▲30 +0.19%)은 내달 19일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1블록에 ‘위례포레자이’를 선보인다. 위례포레자이는 전용면적 95~131㎡, 558가구로 구성된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3.3㎡당 평균 분양가를 1900만원대로 예상하며, 현재 시세의 절반수준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016년 10월 입주한 인근 ‘위례자이’(A2-3블록) 전용 101㎡형 평균 매매가는 12억8000만원, 2015년 입주한 위례신도시송파푸르지오의 전용 106.96㎡ 평균 매매가도 13억2000만원에 달한다.

위례포레자이의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는 이유는 북위례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일반 민간분양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를 협의하지만, 공공택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 책정된다.


위례포레자이에 이어 ‘힐스테이트 북위례’도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A3-4a블록에 전용 92~102㎡, 1078가구 규모로 조성하며 10월말 또는 11월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11월말에는 계룡건설이 ‘위례신도시리슈빌’을 선보이고, 우미건설도 ‘위례신도시 우미린 1·2차’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북위례 청약에 앞서 서울과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 전매기간이 최대 8년까지 늘고, 거주의무기간도 최대 5년까지 연장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 등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13 대책에서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주택은 분양가의 시세대비 비율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을 설정하고 공공분양주택 의무기간도 늘렸다.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 시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70% 미만이면 8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거주의무 기간도 5년이 된다. 시행령 개정은 2~3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북위례는 입지나 분양가가 워낙 좋아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며 “정책변화로 사람들의 선호가 크게 달라지는 않겠으나 바뀐 부분을 숙지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