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사고 사망 학생 발인···"엄마가 따라갈게" 오열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100여명 마지막 길 '눈물의 배웅'
나머지 학생 2명도 오늘 정오 발인
대성고 학생들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학생들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우리 애기야, 엄마가 따라갈게.”

21일 오전 8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강릉 펜션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서울 대성고 학생 유 모(18) 군의 관이 검은 영구차에 실리자 유군의 어머니는 단장의 심정으로 끝내 오열했다.

유군의 어머니는 영구차를 바라보며 힘이 풀린 듯 자리에 주저앉았고, 다른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 장지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면서도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7시 20분경 빈소를 정리하고 발인 절차에 들어갔다.

영결식장에서는 먼저 고인을 추모하는 예배가 진행됐다. 가족들은 ‘천국에서 만나보자’는 가사를 담은 찬송가를 부르며 고인이 된 친구를 위로했다. 예배를 마치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복을 말쑥하게 입은 유군의 친구 6명이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관을 영구차에 실었다.

유군의 시신과 영정을 실은 영구차는 친구와 친척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례식장을 떠났다. 18일 사고가 난 지 사흘 만이다. 이날 가족과 친구들을 포함해 100여 명이 장례 절차를 지켜보며 고인의 가는 길을 함께했다. 유군은 경기도에 마련된 묘지로 옮겨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학생 3명 중 나머지 2명은 이날 정오에 발인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