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흰색 유니폼)과 북한 대표팀이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성탄절인 2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흰색 유니폼)과 북한 대표팀이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베트남, 전반 24분 선취골

후반 36분 프리킥 동점 허용

박항서 “베트남보다 강하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북한과 가진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트남(FIFA랭킹 100위)은 25일(한국시간) 안방인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109위)과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경기는 지난 15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한 뒤 불과 열을 만에 치러진 A매치다. 베트남은 A매치 17경기 무패 행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아시안컵에서도 기대를 갖게 했다.

팽팽한 중원 싸움이 이어지던 전반 24분, 북한이 먼저 결정적 기회를 얻었다.

북한 정일관이 김영일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해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라인을 통과했으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골로 인정받진 못했다.

베트남은 전반 36분 쯔엉이 중거리슈팅을 날리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의 저울추는 후반 초반에 기울었다. 후반 9분 베트남의 선취 골이 터졌다.

역습을 전개한 베트남은 응우옌띠엔링이 스루패스를 받고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고, 왼발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북한은 끈임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후반 36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북한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정일관이 아름다운 오른발 감아차기를 날려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은 남은 시간 계속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추가 골이 나오진 않았다.

박항서 감독은 평가전을 마친 뒤 “북한은 베트남이 아시안컵 본선 24강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팀들만큼이나 강하다. 이란과 이라크는 신체·기술적 측면에서 베트남보다 강하다”라면서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려면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은 다음 달에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이란·이라크·예멘과 한 조에 편성됐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레바논과 조별리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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