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정해진 이름이나 종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쿠크리 또는 마셰티라고 부르는 것 같더군요.
예전에 찾아본 적이 있는데 넷상에서도 영화에 등장한 그 칼의 종류를 짚어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그냥 추측 정도로 끝나더군요. 칼의 디자인 자체는 여러 종류의 도검들 특징이 두루 뒤섞여 있다고 합니다.
중동 이슬람쪽과 네팔의 쿠크리(대형 쿠크리), 중남미의 마셰티, 필리핀쪽의 어느 단검 디자인 - 덴젤 워싱턴의 격투 스타일 역시 필리핀 무술 칼리를 참고했을 거라는 - 이 두루 보인다는 거죠. 영화 소품을 제작한 도검장인이 어떠한 도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취향 대로(이칼 저칼의 디자인을 두루 모아서) 만들어낸 칼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오직 영화를 위해 디자인된 칼입니다.
외국의 넷상에서 거래되는 일라이의 칼은 영화 개봉 후에 만들어진 레플리카가 대부분이며 드물게는 영화 촬영 당시 사용된 소품도 있긴 합니다. 아래는 콜드 스틸이란 도검 브랜드의 라인업인 매그넘 쿠크리 마셰티, 역시 영화 개봉후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아래는 기원전 4세기경 사용됐던 걸로 추정되는 도검으로 로마군에서도 잠시 사용된 적 있는 팔카타(Falcata)라는 도검입니다. 고대 이베리아 반도 지역(스페인 지역)의 도검 형태로 그만큼 이런 유사한 디자인의 도검이 오래전부터 전세계적으로 흔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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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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