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간식에서 고급 베이커리로 '어묵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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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10.11. 오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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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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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21세기에 접어들어 세계 각국은 미래 식량과 자원을 바다에서 찾기 위해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13년 해양수산부 부활과 함께 바다에서 미래를 찾기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젊은 인재들에게 일자리에 대한 정보소개와 업계의 인력부조화를 줄이기 위해 ‘일자리의 바다’라는 주제로 해양수산취업 박람회를10월 7일 여수(박람회장 컨퍼런스홀), 10월 21일 부산(벡스코)에서 개최한다. 뉴스1에서도 바다에서 미래를 찾는 청년들을 위해 ‘바다가 일자리다’라는 제목으로 10편에 걸쳐 우리해양수산중소기업을 소개한다.

삼진어묵 매장. 사진제공 = 롯데백화점. © News1

[바다가 일자리다]⑤1953년 창업 63년 전통의 어묵의 1번가...삼진어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갑자기 싸늘해진 날씨에 길을 걷다보면 포장마차에서 뜨거운 김을 품으며 유혹하는 음식들이 있다. 그 중 최고는 단연 어묵일 것이다. 어묵이 이제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다. 그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 삼진어묵이다.

삼진어묵은 1953년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에서 故 박재덕 창업주에 의해 시작된 이래 현재 64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존하는 어묵 제조업체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작년 부산광역시에 의해 ‘가장 오래된 어묵 제조 가공소’로 부산기네스에 등재됐다. 현재 사업체를 이끌고 있는 박종수 대표는 창업주의 4남으로 1986년 7월 이후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삼진어묵의 큰 자랑거리는 숙련된 수제어묵 장인을 여러 명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묵 장인들은 평균 근속연수가 20년 이상으로 가장 오래된 장인은 40년이 넘는다.

위기도 여러 번 있었다. 특히 80년대초는 경쟁업체가 늘어나고 비위생적 식품이란 인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1995년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제도가 도입돼 영세업자들이 문을 닫으면서 상황이 나아졌다.

2011년엔 부산 사하구 장림동 무지개공단 內에 어묵만을 생산하는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일 40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제 2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2012년 40억, 2013년 80억의 매출로 해마다 100% 증가세를 보이다 2013년 12월 국내 최초로 시작한 어묵베이커리 사업으로 2014년 210억원, 2015년은 500억원 이상으로 2년 만에 6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직원수도 500명을 넘어섰다.

삼진어묵은 10월21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6 해양수산취업박람회에 참가해 현장에서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진어묵 체험역사관/사진=삼진어묵© News1

박 대표는 공장 내 위생상태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작업장과 작업자 개인 위생상태는 물론 채소류 등 각종 부재료까지도 일자별로 구분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는 제품에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그는 "삼진어묵은 좋은 재료와 높은 어육 함량이라는 두 가지 기본원칙을 지켜왔다"며 "여름철은 타 어묵제조 업체가 인력을 줄이는데 반해 삼진어묵은 오히려 최근 2년간 여름 매출이 대폭 늘어나 인력을 추가로 충원해야 했다"고 밝혔다.

삼진어묵은 2014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이어 부산역에 입점한 것을 비롯, 2016년 현재 대전 갤러리아점까지 총 18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잠실, 노원, 판교 등 수도권에 위치한 백화점에 입점하며 수도권 진출에 주력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20여개의 직영점 운영할 계획이다.

2013년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베이커리 형태의 어묵 판매점을 오픈하며 어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린 어묵고로케를 선보였다. 또 어묵에 콩, 단호박, 고구마, 연근, 파프리카, 치즈, 생강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60여 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삼진어묵은 현재 호주·미국 등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과 일본 시장을 겨냥해 신축공장 증축을 계획 중이다.

박종수 대표는 "지난해 중국 상해사무소 개소 이후 중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물량도 달리는 실정이라 제4공장을 신축해 국내외 물량 공급을 원활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 열린 2016 LA농수산엑스포에 마련된 삼진어묵 부스(삼진어묵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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