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국제

中~대만 세계 최장 해저터널 추진

김대기 기자
입력 : 
2018-08-06 17:44:17
수정 : 
2018-08-07 14:41:22

글자크기 설정

135㎞…英·佛터널의 3배
사진설명
중국이 대만과 연결되는 해저터널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터널이 실제 완공되면 '영불 해협터널'보다 길이가 세 배 이상 긴 세계 최장 해저터널이 될 전망이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기술연구소인 중국공정원은 중국 푸젠성 핑탄현에서 대만 신주시를 연결하는 135㎞ 길이 해저터널 설계안을 지난해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젠성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만과 마주 보고 있는 지역이다. 핑탄현은 중국 정부가 2013년 대만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시범 자유무역구로 지정한 곳이고, 신주시는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 인근 항구 도시다. SCMP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을 잇는 해저터널은 3개 별도 터널로 구성된다. 시속 250㎞ 열차가 다닐 수 있는 상·하행선 터널과 함께 전력선, 통신 케이블, 비상 통로 등을 포함한 1개 터널로 이뤄진다. 대만해협 중간에는 해저터널 안으로 신선한 공기를 넣기 위한 설비가 들어설 인공섬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길이 11㎞ 해저 자동차터널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당국은 2016년 본토와 대만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2030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당시 중국 안팎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같은 해 5월 독립 성향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취임한 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이 상징적인 조치로 해저터널 프로젝트를 강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