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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설인아 “슬퍼도 행복했던 시간…신인상 희망”(인터뷰)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강하늬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 살았어요. 마지막 촬영을 하면서 눈물을 꾹 참았어요. 강하늬가 슬픈 날엔 저도 우울했어요. 온몸에 추를 달고 바다에 빠진 기분이었죠. 그런 감정 기복이 힘들었지만 묘하게 기분 좋았어요.”

배우 설인아(22)의 얼굴엔 그리움이 묻어났다. 그만큼 몰입의 기쁨을 알려준 특별한 작품이었다. 그는 지난 2일 종영한 KBS1 일일극 ‘내일도 맑음’(극본 김민주, 연출 어수선)을 떠올리며 “매 순간 행복했다”며 미소 지었다.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 청년 사업가 강하늬(설인아 분)의 고군분투로 시작해 잃어버린 친모 찾기로 마무리됐다. 악행을 일삼던 윤선희(지수원 분)-하승리(황지은) 모녀도 권선징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럼에도 극중 줄곧 당하기만 해 “답답하다”는 일부 시청자 반응이 있었다. 그는 수긍하면서 “불쌍한 인생이란 연민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좋은 영향을 더 많이 받았어요. 강하늬는 인간미 넘치고 긍정적이에요. 예전이라면 복잡했을 일도 단순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지난 6개월 동안 함께 했더니 이제 단짝 같아요.”

결과도 훌륭했다. 120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2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중장년 여성 시청자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덕분에 웃지 못 할 일화도 생겼다. 평소 친어머니와 대중목욕탕을 즐겨가는 그는 ‘내일도 맑음’ 촬영 일정에 쫓겨 한동안 함께하지 못했다. 마지막 촬영을 끝낸 다음날 드디어 대중목욕탕을 찾았다. 헤어스타일도 달랐고, 얼굴도 가렸지만 입구에서부터 “하늬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엄마와 탕에 앉아 있는데, 아주머니 무리가 다가와 ‘혹시…?’라고 말을 걸었어요. 장소가 장소인지라 민망해서 주저하니까 ‘강하늬 파이팅’이라고 응원해줬어요. 부끄럽지만 대중목욕탕은 앞으로도 계속 갈 것 같아요. 못 갈 것도 없죠. 하하.”

멜로 욕심도 생겼다. 설인아는 이한결 역의 진주형과 호흡을 맞추며 풋풋한 로맨스도 선보였다. 남매로 오해 받을 만큼 뚜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선남선녀였다. “로맨스는 상대 배우와 호흡으로 만들어진다. 그런 재미를 깨달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남자친구가 없어 대리만족을 했다. 이상형은 대화가 잘 통하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KBS2 ‘프로듀사’로 데뷔한 설인아는 지난해 JTBC ‘힘쎈여자 도봉순’과 KBS2 ‘학교2017’에 연이어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MBC ‘섹션TV 연예통신’ MC를 비롯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데뷔 3년 만에 눈부신 성과였다. 그는 “운이 좋았다. 늘 나이에 걸맞은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시작”이라고 손을 내저었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운이 좋았다’고 표현했지만 기나긴 여정이었다. 15세부터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다. 만능 엔터테이너란 꿈만 바라본 3년 9개월이었다. 팀이 꾸려지지 않았고 데뷔는 하지 못했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홀로 남은 연습생이었다. “대학은 가야 한다”는 부모님 말에 정신이 번뜩 들었다. 그는 “그제야 정시와 수시의 차이를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 시기는 설인아라는 원석을 다듬는 시간이 됐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마음이 절실해졌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주연작인 ‘내일도 맑음’도 지난 노력의 결과였다. 귀여운 희망사항도 덧붙였다. 시상식 참석이었다. 내친김에 신인상에 대해 물어보니 “받았으면 좋겠다”고 배시시 웃었다.

“한 작품의 배우로서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어요. 올해 작품을 마친 선배님들과 한 자리에 있을 수 있다면 큰 영광 아닐까요. 그렇게 시상식 시즌이 지나면 혼자 여행을 훌쩍 떠나볼 생각이에요. 그렇게 제 자신을 다시 채운 후에 새 작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사진=KBS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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